▶ 까다로운 LA지역 최저임금·규제 피해
▶ 네바다주 각종 지원, 현지 의류협회 발족
한인 의류 업체들의 라스베가스 진출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전에 돌입한 한인 봉제업주들을 중심으로 ‘라스베가스 한인의류협회’(회장 필립 김·Korean American Fashion Association in Las Vegas)를 공식 발족했다.
라스베가스 한인의류협회는 지난 6일 레드락 캐년 카지노 호텔에서 개최된 임시총회를 통해 협회 공식 발족을 선언하고 필립 김 초대 회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LA시의 최저임금 인상과 각종 규제강화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한인 봉제업주들이 라스베가스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10개 봉제업체가 이전을 마무리했으며 5개 업체가 근시일 내 이전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난 6개월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은 노하우를 신규 이전업체들에 전달하고 네바다주 정부에 한 목소리를 내기위한 단일창구를 만들기 위해 협회 발족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LA에 삶의 기반을 둔 업주들이 보다 나은 혜택을 누리기 위해 봉제 생산기지를 라스베가스로 이전하고 있는 상태”라며 “라스베가스는 LA와 1일 생활권이며 부동산 가격도 매우 안정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라스베가스 전체 인구 200만명 가운데 70만명이 히스패닉으로 이들은 봉제 생산기지와 인접한 노스라스베가스 지역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다”며 “숙련공 수급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나 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따르고 LA에서 활동하던 봉제 숙련공들도 일자리를 찾아 라스베가스로 이주하고 있는 상태라 노동력 수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에 따르면 네바다주 정부는 비숙련공 교육기간이 2개월 간 급여의 50%를 지원해 주고 주 세금(State Tax)과 재고납부세(Inventory Tax) 면제 등 각종 혜택을 제시하며 LA에서 이탈하고 있는 봉제 생산기지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네바다주의 시간 당 최저임금은 8.25달러며 종업원 상해보험의 경우 캘리포니아주의 13%와 비교되지 않는 1.8%에 불과하다”며 “네바다주는 현재 호텔산업이 하향세에 접어들면서 신사업 유치에 매우 적극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협회는 앞으로 2개월로 정해진 비숙련공 급여 지원기간을 3~6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주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며 “네바다주 정부의 각종 혜택이 지속될 경우 한인 봉제업체들의 생산기지 이전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며 많은 한인업체들이 라스베가스에서 생산기지를 두고 LA 다운타운에서 쇼룸을 운영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스베가스 한인의류협회는 오는 18일 주 정부와 관계자들과의 공식 접견을 통해 협회 발족을 알리고 주 정부의 각종 지원에 대한 2차 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협회 연락처 (714)313-9024, dramakni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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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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