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의류 전문점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그룹이 2015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년간의 연결 영업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8일 패스트리테일링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순이익은 직전 1년간에 비해 45% 줄어든 600억엔(약 5억5,500만달러)으로 예상을 500억엔 밑돌았다. 따뜻한 겨울로 인해 겨울의류가 고전했고 긴급 할인판매로 채산성도 악화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은 물론 한국, 중국, 미국시장에서도 부진했다. 이에 따라 주당 370엔을 예상했던 연간 배당을 350엔(약 3.24달러)으로 줄였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는 실적부진 영향으로 이날 개장 직후 10% 정도 떨어지며 2013년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별로 보면 일본 내 유니클로 사업은 스웨터 등의 판매가 어려움을 겪었다. 판매 강화차원에서 1~2월 긴급 세일을 했지만 2월까지 기존점 매출이 1.9% 줄어들었다.
한국과 중국, 대만, 홍콩에서도 부진했고 미국시장에서는 적자폭이 확대됐다.
유니클로는 물가 상승률 2% 달성을 목표를 세운 아베노믹스 분위기 속에 2014~2015년 가격을 올린 뒤 고객 이탈로 고전 중이다.
야나이 다다시 회장 겸 사장은 전날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면서 “회사가 지나치게 팽창했다. 실적은 불합격점으로 30점이다. 고객의 생활수요에 맞춰 비용, 가격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5%, 2015년 10% 등 2년간의 가격 인상 이후 ‘싸고 품질도 좋다’는 이미지가 흔들리며 수익악화로 이어진 점을 인정하면서 “고객들의 수요를 보면 지금 시대는 가격과 품질, 패션성 전체를 보고 해야 하는데…”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가격 할인보다는 1,990엔, 2,990엔 등 가격 설정을 단순화해 사기 쉽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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