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매 샤핑몰·웹사이트 성과없자 문닫아
▶ 인력 자금부족… 지면광고 등 재개
한인 스몰 비즈니스들이 온라인 마케팅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은 물론, 미국 주류시장도 마케팅의 중심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데 시류를 따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식당을 비롯해 소매업 등 업소를 소개하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갖춘 곳은 LA 한인타운 내에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우후죽순 생겼다가 소리 없이 사라지는 인터넷 샤핑몰은 당연히 부지기수다.
한 웹사이트 제작업체 대표는 13일 “한인 업소들을 상대로 제작해 줬던 웹사이트, 온라인 샤핑몰 가운데 90%는 별 성과 없이 문을 닫는 실정”이라며 “운영 노하우 및 콘텐츠 부족이 빚어낸 결과”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초 웹사이트를 열었다가 1년 만에 닫았다는 타운의 한 식당업주는 “처음엔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쿠폰도 나눠주고 해피 아워도 소개했는데 실제 매상이 오르는 효과가 없었다”며 “이후 식당 운영으로 바빠서 홈페이지 관리가 뜸해지니까 하루 방문객이 10명에도 못 미쳤고 비용부담만 늘어서 폐쇄했다”고 말했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생각으로 나서고, ‘일단 만들어두면 돌아갈 것’이라고 맹신하는 업주들이 시행착오를 피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홈페이지 제작업체 ‘월드이텍’의 에드워드 윤 대표는 “쉽게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매출이 안 일어나고 꾸준히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 부지런함이 겸비돼야 입소문이 나며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웹사이트나 샤핑몰 제작은 대신 맡길 수 있지만 그 운영은 전적으로 업주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최근 주류 라이선스를 획득한 타운의 한 식당도 온라인을 포기했다고 털어놓았다. 업소 대표는 “잘 만들어둔 홈페이지만 있다면 주류판매를 대대적으로 알릴 수 있을 텐데 이제 와서 시작하기는 늦은 감이 있다”며 “신문광고 등을 통해 타운에 알리고 장사에 전념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타운 내 오랜 역사를 지닌 대형 소매점도 웹사이트만 있을 뿐 온라인 샤핑몰은 운영하지 않고 있다. 해당업소 관계자는 “온라인 샤핑몰을 운영하려면 ‘2호점’을 낸다는 생각으로 기존에 없던 배송까지 막대한 인력과 자금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게 부담”이라며 “주류 업체들과 비교해 손색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자신감이 아직 타운에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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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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