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정부, 환경보호 조치 강화로 수입 차질, 한국산은 내수 활성화로 물량확보 힘들어
▶ 납품 맞추려 항공편 이용 물류비까지 증가
중국 정부의 환경보호 조치가 대폭 강화됨에 따라 지난달부터 중국산 원단수입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내수시장 활성화로 한국산 원단 수급에도 지연이 발생해 LA 다운타운 한인 원단업체들이 그 어느 때보다 큰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원단협회(회장 제니퍼 박)는 최근 한국의 내수시장 활성화로 한국산 원단 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했으며 LA 다운타운 한국산 원단 수입업체들은 추가적인 비용이 들더라도 납품기일을 맞추기 위해 선박이 아닌 항공편으로 원단을 공급받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중국산 원단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지 불과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한국산 원단 수급에도 막대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인 원단업체들은 최종 납품기한을 맞추기 위해 각 업체별로 상당한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납품을 장담하기 어려워진 업체들도 상당한 편”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이어 “한국산 원단의 경우 중국산에 비해 단가가 높으나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수요가 상당한 편”이라며 “한국산 원단 물량부족 현상은 경기권에 집중된 일부 원단공장에 주문이 폭주하며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원단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종 벤더의 납품기일 엄수 요구에 따라 한인 원단업체들에 물건을 공급 받는 중간 벤더들은 한국산 원단 항공 물류비를 대납하고 이에 대한 손실액을 고스란히 한인 원단업체들에 떠넘기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중간 벤더들이 납품기일을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선박이 아닌 항공편으로 진행되는 물류비를 감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결국 손해 보는 것은 최초 공급업자인 한인 원단업체들일 뿐”이라며 “중간 벤더들은 높아진 항공 물류비를 부담하는 것을 빌미로 한인 원단업체들에 더 낮은 납품가를 요구하는 등 물류 부족현상에도 불구하고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원단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한국산 원단 부족현상은 한국 원단 생산자들이 한국 의류 내수시장 활성화에 따라 내수물량 공급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며 LA 이외 지역에서의 수입물량도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 소비되는 수입산 원단 중 중국산은 60%, 한국산 원단의 경우 40%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지난 3월 중순부터 중국산 원단 수입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한국산 원단 수입이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이마저 공급이 불확실해지며 한인 원단업체들은 당분간 고충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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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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