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실적 발표, BBCN 총자산 80억달러 첫 돌파 순익 주당 30센트 월가 예상치 부합
▶ 윌셔 순익 17센트로 20센트 예상에 미달 대출·ROA도 하락
BBCN과 윌셔은행이 18일 나란히 201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인은행들도 어닝시즌에 돌입했다. 이날 BBCN은 월가 기대치에 부합하는 순익과 총자산 80억달러 달성이라는 이정표를 마련했다. 월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윌셔는 수익성 약화 속에서 합병은행 출범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BBCN 은행
BBCN 은행(행장 케빈 김)은 올 1분기 2,360만달러(주당 30센트)의 순익으로 월가 전망치에 정확히 부합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140만달러(주당 27센트)는 물론,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2,290만달러(주당 29센트)를 모두 웃도는 성적이다.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가 증가한 80억6,830만달러로 첫 80억달러 고지를 밟았다. 1분기 신규대출은 3억3,350만달러로 총 대출을 63억7,000만달러로 키웠다. 총 대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2% 증가한 것이다. 예금도 11% 증가해 6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는 소폭 상승해 선전했다는 평가다. 총자산수익률(ROA)은 1.20%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나란히 1.19%였던 것보다 조금 개선됐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소폭 올라선 9.99%로 10% 선에 육박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분기 3.87%와 지난해 4분기 3.88%에서 올 1분기 3.84%로 소폭 하락했다.
케빈 김 행장은 “견고한 성장세로 2016년을 시작했다”며 “신규대출은 계절적인 영향과 지난해 말 수립한 신기록 탓에 다소 줄었지만 기업과 가계부문 대출이 균형감 있게 늘면서 전반적인 성장을 가능케했다”고 말했다.
BBCN 실적 중 눈에 띈 부분은 합병관련 비이자 지출로 지난해 1분기 5만2,000달러에 불과했던 합병관련 지출은 윌셔와 합병이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 140만달러로 급증했고 올 1분기에도 120만달러에 달했다.
■윌셔은행
윌셔은행(행장 유재환)은 올 1분기 1,320만달러(주당 17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주당 20센트에 못 미친 것으로 지난해 1분기 1,860만달러(주당 24센트)와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1,390만달러(주당 18센트)와 비교해도 부진한 결과다.
총자산은 1년 전과 비교해 7% 늘어난 47억2,040만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신규대출은 2억7,610만달러를 기록, 전분기 5억290만달러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고 총 대출은 37억9,000만달러로 1% 감소세를 보였다. 예금은 38억5,000만달러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수익성 지표도 나빠져 총자산수익률(ROA)은 1.12%로 전년 동기 1.75%와 전기 1.18%보다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1분기 14.89%, 지난해 4분기 10.43%를 기록했던 것이 올 1분기 9.69%로 내려앉았고 이에 따라 3.69%와 3.56%였던 순이자마진(NIM)은 3.54%로 하락했다.
윌셔는 지난해 하반기 강력했던 대출 수요가 2016년 들어서 꺾였다고 설명했다. 유재환 행장은 “통상 매년 1분기 대출수요가 적고 특히 올해 초 2개월간 계속된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원인”이라며 “원만하게 진행 중인 BBCN과 합병이 마무리되면 수퍼 리저널 한인은행으로서 파워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윌셔는 올 1분기 합병관련 비용으로 45만8,000달러달러를 지출해 BBCN보다 적었다. 두 은행이 감독당국에 제출한 합병관련 총비용이 4,500만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더 많은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