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 선거체제로 전환
▶ 선관위장 한군석 이사, 쿠바 방문단 전격취소

지난 19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한군석(왼쪽 네 번째) 제40대 상의회장 선관위원장과 로렌스 한(왼쪽 세 번째) 회장이 공정한 선거관리를 다짐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로렌스 한 LA 한인상공회의소(이하 상의) 회장이 차기 회장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상의는 경제사절단을 꾸려 오는 5월7~14일 7박8일 동안 쿠바를 방문하려던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상의는 지난 19일 옥스퍼드 팔레스 호텔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제40대 회장선거를 관리할 선거관리위원장에 제11대 회장을 역임한 한군석 이사를 선임했다. 한 위원장과 함께 일할 선관위원으로는 린다 노·김봉현 이사가 각각 임명됐다.
이에 따라 상의는 오는 5월17일(화) 정기이사회 때 실시되는 차기 회장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했다. 회장 후보등록 마감일은 오는 5월3일(화)이다.
한 회장은 “지난해 7월 회장 임기시작 이후 열과 성을 다해 일했다. 나 말고도 상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은 많다는 생각에 회장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군석 선관위원장은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관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올해부터 회장 후보의 공탁금을 5,000달러에서 1만달러로, 부회장 후보의 공탁금을 2,500달러에서 3,000달러로 인상하는 선거세칙 관련 조항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과반수가 반대해 부결됐다.
20일 현재까지 차기 회장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사람은 이은 이사장뿐이다. 따라서 이 이사장의 단독출마, 무투표 당선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회장 임기는 1년이며 한 번 연임이 가능하다.
한편 상의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쿠바 방문계획을 취소한 것과 관련, 일각에서 ‘의욕만 앞선 무리한 사업 추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 회장은 “쿠바 방문을 위해 주미 쿠바대사관, 쿠바 현지 상공회의소 등과 접촉했으나 일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의가 쿠바 방문을 취소한 것은 쿠바 측과 현지에서의 활동관련 협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은데다 당초 30명으로 잡은 방문단 정원에 한참 모자란 10여명 정도만 방문을 신청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방문자 일인당 3,000달러가 넘는 비용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 상의 이사는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로 쿠바의 빗장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사회주의 국가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현지상황 분석이 필요한데 현 집행부가 현실을 무시하고 의욕만 앞세워 사업을 추진한 것 같다”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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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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