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유(유지연, 46, 사진)씨는 지난해 1월부터 아시안커뮤니티멘탈헬스서비스(ACMHS)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줄곧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ACMHS, 아시안헬스서비스,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 아시안법률아웃리치 등 각 단체들과 EB교회협의회 목회자들 만남을 주선하는 한편 한인여성들을 위한 생활영어 강좌를 개설했다.
그러나 정신건강상담을 꺼려하는 문화적 장벽에 걸려 실질적 성과를 얻지 못하고 정신건강상담소 진행 영어강좌를 기피해도 그는 여전히 긍정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
아버지의 자살 충격과 성적학대로 고통스러웠던 젊은 날 자신도 자살을 기도하며 절망 끝에서 봤던 경험이 타인에게 용기와 희망 불어넣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유씨는 “내가 왜 그렇게 밖에 행동할 수 없는지 심리학을 공부하고 나서야 알게 됐다”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비하하고 불행의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는 이들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라 상대편이 잘못한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15세 베이지역으로 이민온 유씨는 뒤늦게 SF주립대 심리학과를 졸업(2000년)하고 알라메다 아거시대학(Argosy University)에서 석사학위를 취득(2014년)했다. 현재 ACMHS 인턴과 컬리지 오브 알라메다(College of Alameda)의 강의를 맡아 임상 클리닉과 연구, 두마리 토끼를 좇고 있다.
유씨는 “주위 시선이 두려워 상담기관을 찾지 않다가 증세가 악화된 다음에야 문을 두드린다”면서 “정신질환도 육체적 질환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신상담은 부정했던 자신의 존재를 회복시키는 작업”이라면서 “특히 이민생활의 외로움, 스트레스 분출구 제한, 언어장벽, 문화적 괴리 등으로 고통받는 한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유씨는 “힘든 시간을 지나 여기까지 온 것에 감사하다”면서 “고아나 입양아들을 돕고 싶은 꿈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ACMHS에서 3,000시간을 이수한 후 대학에서 강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ACMHS는 알라메다카운티 거주자들의 경우 1년간 무료 상담을 해주며 환청, 자살기도, 우울증 정신질환자들에게 메디칼 혜택을 제공한다.
문의 (510)869-7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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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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