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150억달러 빠져나가, 수익률 하락·수수료 과징
▶ 투자자 이탈의 주요 원인

지난 1분기 헤지펀드 업계에서 150억달러 규모의 자금 순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 업계에서 올해 1분기에 7년 만에 최대의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헤지펀드 리서치(HFR)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헤지펀드에서 빠져나간 투자 자금은 150억달러가 넘었으며이에 따라 헤지펀드의 운용자금 총액도 2조8,60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자금 순유출이 발생한 것이다. 헤지펀드 업계가 2분기 연속 순유출을 맞은 것은 2009년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투자자들이 이탈하는 것은 시장의 급등락으로 많은 헤지펀드의 투자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HFR에 따르면 헤지펀드 업계 전체의 수익률 지수는 1분기에 0.7%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헤지펀드가 투자 이익의 20%를 챙기는 것은 물론 관리비 명목으로 2%를 요구하는 데 대한 투자자들의 반발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억달러를 운용하는 뉴욕시 공무원 연금조합이 페리 캐피털을 포함한 다수의 헤지펀드에서 자금을 뺀것도 투자성과가 신통치 않은데도 과도한 수수료를 챙기는 데 따른 불만의 표시였다. 캘리포니아 연금펀드가포트폴리오에서 헤지펀드들을 제외한 이후 18개월만에 벌어진 일이다.
뉴욕시 공무원 연금조합 관계자는 펀드 매니저들이 돈을 잃고 있는데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믿고 투자자에게유리한 조건을 위한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들이 투자자들을 생각했다면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서도 많은 수수료를 요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들이 여름별장을 팔아 투자자들에게 수수료를 돌려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부펀드들도 헤지펀드에서 수십억달러를 인출했다. 이는 유가 하락으로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인 것으로보인다.
반면에 일부 연기금은 헤지펀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국가연금은 올해 5억달러를헤지펀드에 투자키로 했고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 연금조합도 처음으로 5억달러를 헤지펀드에 맡길 계획이다. 미국 보험사들도 수익 창출을 위해 헤지펀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 매니저들 쪽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클 때 헤지 전략을 버리는 것은 최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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