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종국 행장, SNL 파이낸셜 인터뷰서 밝혀
▶ “주류은행·특수목적 금융회사 안 가리고 고려 BBCN - 윌셔 합병 우리에게도 새 기회 제공”
한미은행이 자산 5억~20억달러 규모의 인수대상을 물색 중이다. 한인은행은 물론, 주류은행과 특수목적의 금융회사를 가리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상을 찾고 있다.
이런 사실은 금종국 한미은행장이 최근 SNL 파이낸셜과 진행한 올 1분기 실적관련 인터뷰에서 확인됐다.
금 행장은 “경영진과 이사회가 함께 적극적으로 인수·합병대상을 찾고 있다”며 “현재 자기자본은 자체 성장과 M&A, 모두가 가능한 충분한 상태”라고 말했다.
SNL은 한미은행이 딜과 관련해서는 가격과 시너지 등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지만 M&A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고 전했다.
금 행장은 “인수나 합병을 고려하는 대상은 자산 5억~20억달러 규모”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여러 M&A를 해본 경험상 이 정도 수준의 자산이 당장 수익성 증대에 도움이 됨과 동시에 너무 크지도 않아서 두 조직간 화학적인 합병에도 이상적이라는 설명이다.
올 1분기 한미은행의 자산이 43억 1,000만달러를 기록한 점에 비춰 적정한 크기의 은행 등을 인수한다면 한미의 몸집은 48억~63억달러 수준으로 커진다. BBCN과 윌셔의 합병은 행 자산이 13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한미도 최대 절반 수준에는 도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와 함께 금 행장은 “인수대상으로 한인은행은 물론, 주류은행과 기타 특수목적의 금융회사 등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은행들로 좁혀 보면 지난해 말 기준자산은 태평양 은행이 10억4,300만달러, CBB가 7억8,600만달러, 오픈이 6억 1,900만달러 등으로 모두 한미의 사정권에 들어간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특수목적 금융회사로 상품별 또는 서비스별로 특화된 장점을 지닌 회사도 살펴보고 있다는 점이다. 인수대상으로 반드시 은행만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이런 전략의 배경에는 올 1분기 실적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4% 크게 증가한 1,480만달러의 순익을 올린 것과 관련해 금 행장은 “새로운 시장이나 고객 발굴은 물론, 실적으로 능력을 입증한 개인이나 팀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고무시킨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2014년 인수한 센트럴 뱅콥을 통해 진출한 일리노이와 텍사스 시장이 실적 상승세에 기여를 했다. 또 지난해 출범한 헬스케어 렌딩부문도 빠른 시일 내 성과를 내는 등 부문별로 운영의 묘를 살린 경영이 호실적으로 나타났다.
합병작업이 순항 중인 BBCN과 윌셔에 대해서도 금 행장은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대형 은행들이 합병하면 이들과 협력해온 파트너인 렌더 사이에 균열이 일어나고 지각변동이 생기면서 기타 은행들에는 새로운 틈새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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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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