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연금 수령액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한인들도 활용이 늘고 있는 ‘파일 앤 서스펜드’(File & Suspend) 옵션이 오는 29일을 끝으로 영구 폐기된다. 부부 중 한 명이 만 66세 이상이면 29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니 자격요건을 따져보고 서두르는 것이 좋다.
지난해 11월2일 민주·공화 양당의 찬성에 이어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으로 파일 앤 서스펜드 옵션은 전격적으로 폐기가 결정됐다. 연금 수급자에게는 수령액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전략이었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바닥을 드러내며 고갈되고 있는 소셜연금 재원을 좀 더 오래 보존하고 시스템에 주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다만 실제 폐기까지 6개월의 유예기간을 뒀고 그 데드라인이 이 달 29일로 코앞에 닥쳤다. 연방 사회보장국(SSA)은 부부 중 한 명이라도 1950년 4월30일 이전에 출생해 만기 은퇴연령인 만 66세 이상이면 29일까지 옵션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파일 앤 서스펜드 옵션은 말 그대로 연금을 신청한 뒤 곧장 연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싱글인 경우도 활용할 수 있지만 부부인 경우, 배우자 혜택을 위한 제한된 신청까지 가능해 연금 증대 효과가 커진다.
즉, 옵션 규정에 따르면 만약 부부 중 남편이 연금을 신청한 뒤 실제 수령은 70세까지 연기하면 부인은 배우자 혜택으로 남편이 받을 연금액의 50%를 매달 수령하게 된다. 게다가 부인도 소셜연금에 가입한 상태라고 가정하면 본인의 연금 수령 가능시점에 본인 연금과 배우자 혜택 둘 중 높은 금액의 연금을 선택해서 받을 수 있다. 연기한 연금은 만기인 70세까지 매년 8%씩 최대 32%까지 늘어나 보다 많은 연금액을 사망할 때까지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파일 앤 서스펜드 옵션을 사용하면 선택에 따른 배우자 혜택 이익분과 만기 일시불 혜택까지 모든 전략을 합할 경우, 말년에 최대 6만달러까지 추가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셜연금 전문가들은 “30일 이후에는 파일 앤 서스펜드 옵션 신청을 할 수 없으니 그 전에 보험전문가,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 자격요건을 따져보고 하루 빨리 파일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보스턴 대학의 로렌스 코틀리코프 교수는 “소셜연금의 대표적인 전략인 파일 앤 서스펜드 옵션의 영구 폐기를 앞두고 막판 신청자들이 몰릴 전망으로 지역의 소셜 오피스 예약이 힘들 수도 있다”며 “온라인을 통해서도 가능한데 반드시 신청과 연기를 같은 날로 하는 것이 행정착오를 줄이는 키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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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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