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전체보다 많아
▶ 22곳이 석유·광업회사
올해 1분기에 투자등급에서 정크(투기)등급으로 떨어진 기업이 속출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분기에 모두 51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45개) 수준을 이미 능가한 수준이다. 투자등급을 상실한 이른바 ‘타락천사’가 이처럼 늘어난 데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석유와 광업회사들의 채무압박이 심화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무디스는 원자재 시장의 침체 때문에 앞으로 투기등급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강등위험에 노출된 기업의 채무총액은 3월 말 현재 2,6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말의 2,340억달러보다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1분기의 1,050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반면 무디스가 1분기에 등급을 상향 조정한 기업은 단 2개사에 불과했다. 등급 상향을 위한 관찰대상에 오른 기업도 역시 2개사뿐이었다.
무디스는 투자등급을 잃은 51개사 가운데 22개사가 석유와 광업회사라고 말했다.
기술적 혁신으로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노스다코타주 등에서 셰일석유 개발이 붐을 이루자 석유와 광업회사들이 공격적인 차입경영에 나선 것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무디스가 지난 2월에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함에 따라 현지 기업들이 무더기로 정크등급으로 떨어진 것도 ‘타락천사’가 늘어난 또 다른 배경이다. 무디스가 정크등급으로 평가한 국가는 브라질을 포함해 모두 28개국이다.
브라질 기업이 무더기로 정크등급으로 떨어진 탓에 향후에는 미국기업의 등급이 대거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정크등급에 속한 기업을 지역별로 분류하면 북미가 34%를 차지하고 있고 유럽이 31%, 아시아가 25%, 중남미가 10%를 각각 차지한다.
무디스는 “교차구간에 위치한 기업들이 많아 올해 타락천사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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