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상거래가 우리 일상생활에 자리 잡은지 이미 오래다. 집에서 발한 발짝도 나갈 필요 없이 원하는 물품구입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물품구입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사용자가 점점 늘고 있다.

타임 매거진이 뉴욕타임스의 분석기사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온라인 샤핑을 통해 실제로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는 물품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물품도 있었다.

온라인 시장 조사기관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 (Adobe Digital Index)에 따르면 전자제품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구입이 저렴한 반면 식료품은 발품을 파는 편이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는데 훨씬 유리했다.

노동청의 자료에 따르면 TV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구입했을 때 지난 수년간 약 20.3%의 가격할인이 적용됐지만 소매업소 할인 폭은 약 15%로 낮았다. 냉장고, 식기 세척기, 가구류, 침구류 등도 온라인 샤핑을 통한가격 할인 폭이 훨씬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최근 온라인을 통한 식료품 구입이 증가 추세지만 직접 수퍼마켓을 찾았을 때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온라인 샤핑과 상점 가격 간의 차이뿐만 아니라 온라인 샤핑 행태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의 가격이 적용되고 있었다. 동일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판매 업체별로 각기 다른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온라인 샤핑을 자주 즐기는 소비자는 높은 가격 할인을 적용받기 위해서 손품도 필수다. 여러 사이트별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기본이고 검색방법까지 주의해야 한다. 타임 매거진에 따르면 온라인 샤핑 소비자의검색기록, 컴퓨터 유형, 검색장소 등에 따라서도 차별화된 가격이 적용되기도 한다.


◇쿠키, 검색기록 삭제
온라인 업체 측이 인위적으로 조작한 가격을 적용받지 않으려면 사용 컴퓨터의 쿠키와 검색 기록, 방문사이트 기록 등을 삭제한다. 업체 측은 소비자가 사용하는 컴퓨터의 쿠키를 분석해 소비자의 샤핑 선호도 등샤핑관련 기록을 파악한다.


◇결제 지연
구입을 원하는 물품을 온라인 샤핑 카트에 담아두고 결제를 미룬다.

결제가 안 된 물품이 장기간 샤핑카트에 방치되어 있는 경우 업체 측이 간혹 먼저 할인을 제시해 거래 완료를 시도하기도 한다.


◇가격 감시 웹사이트 활용
소비자를 대신해 온라인 물품의 가격을 감시해 주고 알려주는 웹사이트를 활용한다. 현재 ‘CamelCamel-Camel.com’ 등이 많이 사용되는 웹사이트로 대표적인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닷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변동 상황을 알려준다. 머니 매거진이 웹사이트를 이용해본 결과 특정진공청소기 제품가격의 경우 한 달새 약 212달러에서 최고 약 268달러까지 오르락내리락 했다.

◇‘스파이 모드’로 브라우저 전환
간혹 쿠키에 저장된 자료가 오히려 저렴한 가격 검색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호텔 예약이나 항공권 구입사이트 등의 경우 로그인된 사용자에게 로그아웃 사용자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샤핑 중이던 기존의 윈도 창은 그대로두고 새 윈도 창을 여는데 ‘새 시크릿 창’ (New Incognito Window)을 사용한다. 이 창을 선택하면 스파이 모드가 설정돼 브라우저가 검색기록을남기지 않고 창을 닫으면 쿠키기록도 모두 삭제된다. 스파이 모드를 사용하면서 업체 측 제시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