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연비조작을 실토한 이후 사흘 만에 주가가 42%나 곤두박질쳤지만, 더 떨어질 것이라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5일 예상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2013년 이후 생산한 경차 4개 차종 62만5,000대의 연비를 조작했다고 지난주에 시인했다. 이들 모델의 생산은 중단됐다.
이 회사는 순현금이 지난해 12월 기준 4,500억엔(약 41억달러)이다.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이 금액보다 불과 10% 많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주가는 더 내려갈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문제가 된 모델의 생산이 중단된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추락으로 다른 차종 판매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서다. 시티그룹은 미쓰비시의 영업이익이 현 회계연도에 거의 3분의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세금·이자·감가상각·대손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 전에 미쓰비시의 시가총액은 EBITDA의 약 2.3배였다. 브랜드 가치의 추락으로 장기적 성장이 저해될 것을 고려해 가치를 25% 낮추면 기업가치는 불과 2,500억엔(약 22억달러)이 된다.
여기에 보상비 지급 영향을 더해야 한다. 미쓰비시는 연비 차이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보상해야 한다. 정부로부터 받은 경차 세제혜택도 돌려줘야 한다. 물론 벌금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태가 확대되면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는 2013년이 아니라 2002년부터 연비 측정에서 부정확한 방법을 사용했다. 이때부터 따지면 대상 차량이 일본에서 판매된 것만 200만대가 넘을 수도 있다.
또 다른 리스크는 해외로 퍼질 지다. 미쓰비시 이름을 단 자동차 10대 가운데 9대가 해외에서 팔린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해외 판매분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처럼 소송이 많은 나라에서는 소송과 벌금으로 인한 금전적 타격이 막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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