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체전 결산보고 놓고 집행부와 전 회장들 충돌
▶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차기회장 선출키로

워싱턴대한체육회 긴급이사회에서 샘 정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결산보고 내역을 해명하며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16일 총회에서 15대 회장으로 재추대된 워싱턴대한체육회 샘 정 회장과 우태창 이사장이 25일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전격적으로 동반 사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체육회는 우태창 이사장의 소집으로 이날 저녁 애난데일 팰리스에서 전직 회장과 이사, 각 경기단체장, 지난해 열린 워싱턴미주체전 단장과 감독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이사회를 가졌다.
우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지난해 열린 미주체전 결산보고 및 정 회장 임기 2년 동안 손익계산서 보고와 15대 회장 선거 공고 지연 이유에 대한 해명 등을 요구했다.
우 이사장과 전직 회장들은 “미주체전 등 워싱턴체육회 결산이 한 번도 워싱턴 동포사회에 보고된 바 없다”며 “체육회의 투명한 운영과 경각심을 갖기 위해 결산 보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지난 2년간 수입은 19만5,000여 달러에 지출은 22만1,000여 달러로 재미대한체육회에 이미 보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 이사장과 정성락 씨 등 일부 전직 회장들은 “워싱턴체육회 결산보고는 당연히 워싱턴 동포사회에 하는 것이 맞다. 재미대한체육회에는 체전 관련 비용만 보고하면 된다. 이사회, 총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누구로부터도 받지 못했다”며 “체육회가 감사도 없이 운영되고 총회 개최 사실을 전직 회장과 이사들도 모르게 열린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직 회장들과 샘 정 회장 간 고성과 설전이 오가던 중 정 회장은 “미주체전을 위해 열심히 고생하며 일했는데 이 상태로는 더 이상 회장직을 못 하겠다”며 준비한 사퇴서를 내보이며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회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받아들이되 5월30일까지 공인회계사의 감사를 받아 결산보고를 하기로 했다.
또 전직 회장 4명과 가맹단체장 3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차기회장 선출 등을 다루기로 했다.
한편 일부 가맹단체장들은 “(긴급이사회 소집건과 관련) 신문 광고를 낸 이유가 뭔가, 전직 회장들이 체육회 모임에 한 번도 참석 안하지 않았느냐, 전직 회장들이 얼마나 체육회를 도와줬는지 모르겠다. 결산보고에 대해 이사장이나 전직 회장들이 미리 말을 해 줬으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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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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