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L 파이낸셜 소개 ‘운영 리스크’등 확장행보 부담감도
자산규모 100억달러를 넘길 BBCN과 윌셔의 합병은행에 대한 주류사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100억달러 돌파의 영광과 함께 합병은행이 직면하게 될 과제들에 대한 대비도 차질이 없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SNL 파이낸셜은 M&A를 통해 올해 자산 100억달러 고지에 올라설 은행이 BBCN을 포함해 6개라고 최근 소개했다. <표 참조>미시간과 캘리포니아에 각각 본사를 둔 케미컬 파이낸셜과 뱅크 오브 오자크는 각각 인수를 통해 거의 비슷한 자산규모 158억달러 은행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그리고 BBCN과 윌셔의 합병은행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126억달러, 올 1분기 실적 상으로 127억8,870만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밖에 그레이트 웨스턴 뱅콥이 111억달러, 퍼스트 미드웨스트 뱅콥이 104억달러, 유나이티드 커뮤니티 뱅크가 101억달러로 뒤를 잇게 된다.
SNL은 BBCN과 윌셔의 합병은행을 비롯한 이들 대형화 추세에 접어든 은행들이 금융개혁안인 도드 프랭크법(Dodd-Frank Act)을 잘 준수하며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연방통화감독국(OCC)의 중형은행 담당 빌 하스 감독관은 “자본계획, 운영 리스크, 스트레스 테스트 등 자산 100억달러를 넘기면 발생할 과제들에 대해 은행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며 “100억달러 문턱을 넘어 새로운 세계에 접어드는 것이 두려움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일견 순탄해 보이는 이런 확장 행보에도 돌발상황들은 생기게 마련이라고 SNL은 지적했다.
케미컬 파이낸셜은 일명 ‘부자세’로 통하는 더빈(Durbin) 부담과 데빗카드 수수료 수익 감소분을 포함해 2017년에 500만달러, 2018년에는 1,000만달러의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한층 엄격해질 컴플라이언스, 즉 준법 감시와 관련한 비용은 매년 200만달러 추가로 들어간다.
BBCN과 윌셔의 합병은행도 당장 순익 감소를 우려했다. SNL은 BBCN 더글러스 고다드 CFO(최고재무책임자)의 분석을 빌어 BBCN의 디파짓 베이스에서 차지하는 데빗카드의 사용 비중이 높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합병 후 150만달러의 세전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 2건의 M&A로 몸집을 불린 뱅크 오브 오자크는 보다 가혹한 도전에 직면했다. 더빈세 부담만 535만달러이고 컴플라이언스 비용은 올해 340만달러, 내년 190만달러로 예상된다.
이밖에 위스콘신주의 올드 내셔널 뱅콥도 지난 2012년 자산 100억달러를 돌파한 뒤 지난해 말 현재 120억달러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 그러나 크레딧카드와 데빗카드 수수료 수입은 2014년 2,420만달러에서 지난해 1,970만달러로 줄었다.
SNL은 올드 내셔널 뱅콥의 크리스 월킹 CFO의 말을 빌어 “자산규모가 커지는 만큼 비용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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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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