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림웍스 자회사 챙길 듯…인수로 ‘돈방석’ 올라
미국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컴캐스트에 인수ㆍ합병되면서 제프리 카젠버그(65) 드림웍스 CEO(최고경영자)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젠버그는 22년 전인 1994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대중음악계 ‘거물’ 데이비드 게펜과 의기투합해 드림웍스 스튜디오를 창립한 이후 지금껏 드림웍스와 운명을 같이해왔다.
실제로 카젠버그는 2004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모회사인 드림웍스 스튜디오에서 분사한 이후 CEO를 맡아 회사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미국 최대 케이블 TV 회사인 컴캐스트가 28일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주당 42달러 총 38억 달러(약 4조3천26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그는 드림웍스 CEO직을 내놓아야 할 처지가 됐다.
컴캐스트 자회사인 NBC유니버설 측은 이날 카젠버그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CEO에서는 물러나지만, 드림웍스 뉴미디어 회장과 NBC유니버설 고문 등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드림웍스 뉴미디어는 산하에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인 어썸니스TV와 노바(NOVA) 등을 거느리고 있다.
카젠버그도 이날 인수 합의가 타결되자 “NBC유니버설이 드림웍스를 위한 완벽한 집이 된다고 말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면서 “향후 어썸니스TV와 노바 등의 경영에 계속 관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NBC유니버설 내부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해 카젠버그가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특정 직책을 맡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유니버설픽처스의 애니메이션 자회사인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CEO 크리스 멜렌단드리가 저예산 애니메이션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애니메이션 '미니언스'를 크게 흥행시켰다.
제프 쉘 유니버설 영화 엔터테인먼트 그룹 회장도 2013년 취임한 이후 흥행작들을 잇달아 내고 있고 론 마이어 NBC유니버설 부회장은 아직 계약 기간이 2년 넘게 남아있다.
반면,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카젠버그가 창의적 비전을 통해 드림웍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데다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다는 측면에서 중용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카젠버그는 돈방석에 올라앉았다. 카젠버그가 드림웍스를 떠나면 약 2천190만 달러(약 249억 원)를 받게 된다. 게다가 그는 드림웍스의 보통주 60%를 보유 중이다.
앞서 카젠버그는 경영난에 봉착하면서 지난해부터 일본 소프트뱅크와 장난감 제조사인 하스브로 등에 매각을 타진했다. 20세기폭스와 중국의 구매자도 리스트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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