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친환경 유아·가정용품 업체‘어니스트 컴퍼니’를 설립한 제시카 알바(왼쪽)와 브라이언 이씨.
할리웃 여배우 제시카 알바가 변호사 출신 한인 브라이언 이씨, 친환경 운동가 크리스토퍼 개비건과 공동 창업한 친환경 유아·가정용품 브랜드 ‘어니스트 컴퍼니’(Honest Company)가 일부 유아식 제품에 대한 허위 마케팅 혐의로 소비자 단체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LA타임스(LAT)가 29일 비즈니스 섹션을 통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유기농 소비자협회(OCA)는 어니스트 컴퍼니의 유아식 제품에 유기농 식품에 포함되면 안 되는 11가지의 불법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회사 측이 제품에 ‘유기농’ 레이블을 붙여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최근 LA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 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어니스트 컴퍼니 측은 “해당 유아식은 모든 안전·영양 관련기준을 충족시켰다고 연방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제품”이라며 “문제의 소송은 법원에 의해 기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소송으로 어니스트 컴퍼니가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지난 3월에도 어니스트 컴퍼니는 액체 세탁세제에서 유해물질로 알려진 ‘라우릴 황산나트륨’(SLS)이 검출돼 한바탕 곤욕을 치른 바 있다. SLS는 피부에 자극을 주는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어니스트 컴퍼니가 자사 제품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는데도 불구하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한 전문 업체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회사 측 주장과는 반대로 SLS가 제품에서 검출됐다. 이와 관련, 어니스트 컴퍼니 측은 강력 반발하며 “우리 회사의 세제제품에는 SLS 대신에 피부 자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같은 효과를 내는 SCS(Sodium Coco Sulfate)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SLS는 단독으로 피부에 닿으면 발진이 일어날 수 있으나 소비재에 첨가되는 식으로 가공될 때에는 안전하다는 것이 P&G를 비롯한 세탁제 제조사들의 주장이다. SLS는 가격이 저렴한데다 비누거품을 만들어줘 각종 세척제에 두루 쓰이고 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어니스트 컴퍼니는 모든 제품을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4년 만에 기업가치 17억달러 기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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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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