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품생산 차질 의류업계 전반 악영향
▶ “소나기 피하자”일부업체 아예 휴업도 한인 의류업계 타주이전 가속화 예상

다운타운 봉제업계를 타겟으로 하는 정부당국의 노동법 단속이 강화되면서 의류업체들이 물건을 공급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관계 없음.
지난달 초부터 LA 다운타운 봉제공장을 타겟으로 정부 당국의 노동법 단속이 점차 강화되면서 한인 의류업체들이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는 등 막대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운타운 일대 봉제공장들은 지난 달부터 연방 및 가주 노동청 관계 기관의 집중 노동법 단속을 받고 있으며 일부 봉제업체의 경우 노동법 단속의 여파가 잠잠해 질 때까지 아예 공장을 가동하지 않고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봉제업체 관계자는 “연방 및 주 노동청의 집중단속이 이어지며 아예 봉제공장의 문을 닫아버린 업주도 있다”며 “다운타운 봉제공장들이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판매할 물건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고민하는 한인 의류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나마 중국등 해외에서 납품하는 의류를 공급받는 업주들의 경우 문제될 것이 없으나 미국에서 생산되는 의류만 판매해 온 일부 한인 업주들은 큰 고민에 빠져 있다”며 “봉제공장 집중단속에 따라 하청을 주고 있는 한인 의류업체도 수사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소문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자바시장 전체가 술렁이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국의 이번 단속은 한인봉제협회 사무국 압수수색의 연장선상일 수 있다는 추측을 하고 있으며 특히 타인 명의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이 집중 단속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의류업계 관계자는 “노동집약적 사업체인 봉제공장들은 노동법 단속이 계속 진행될 경우 무너지지 않을 곳이 전무하다”며 “현실적으로 까다로운 노동법 규정을 모두 챙기면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노동법 강화와 집중단속으로 LA는 봉제공장을 운영하기 점차 어려운 지역으로 변하고 있다”며 “봉제 및 의류업계의 탈 LA 현상이 가속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가주 및 LA시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다운타운 일대 봉제업계를 대상으로 한 당국의 집중 단속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단속이 강화될수록 엘파소나 라스베가스 등 타주로 이전하는 한인 봉제업체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텍사스주 엘파소의 경우 3개 이상의 한인 봉제업체가 LA로부터 이전을 완료해 생산 및 납품을 시작한 상태며 라스베가스에도 10여개의 한인봉제업체가 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 당국이 하청업체인 봉제공장을 수사해 노동법 위반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경우 해당 봉제공장에 하청을 의뢰한 원청업체 역시 동반 책임을 질 수밖에 없어 다운타운 자바시장은 한 차례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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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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