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마케팅 제품 쏟아지며 점유율 뚝 떨어져

유명 가수 리한나는 그녀의 이름과 연계된 7종의 향수를 시장에 내놓았다.
비욘세, 브루스 윌리스, 수누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향수시장에 뛰어든 유명인사”다.
향수산업의 연간매출액은 총 460억달러에 달하지만 유명인 브랜드의 실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는 이들의 향수가 미국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4%로 2012년의 12%에서 수직낙하했다고 밝혔다.
유로모니터의 미용과 개인관리 서비스 분야 애널리스트인 니콜라스 미카레프는 “해를 거듭할수록 유명인들의 향수 브랜드는 향기를 잃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유명 가수인 저스틴 비버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제품을 취급하는 엘리자베스 아덴은 유명인사 브랜드들 때문에 전반적인 향수 판매실적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장품업체인 코티도 전체 향수 매출이 유명인 브랜드에 발목이 잡혀 동반추락하고 있다며 엘리자베스 아덴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유명인 향수의 전반적 퇴조는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예를 들어 제니퍼 로페즈는 2002년 글로우(Glow)를 무려 24종의 향수를 연이어 시장에 내놓았다. 가수인 리한나 역시 자신의 이름으로 7종의 향수를 런칭했다.
향수 전문가이자 컨설팅업체 ‘Sixth Scents’의 소유주인 마리안 벤데스는 “유명인사 브랜드의 상품회전율이 너무 빠르기 때문에 소비자 애호도가 떨어진다”며 “그들이 자신들의 브랜드를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것은 예술품인 향수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미카레프는 “특히 미국시장의 경우 유명인사들이 행사하는 영향력은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사실 스타 마케팅에 의존하는 기업들은 ‘별’들의 이미지가 흐려지거나 커리어가 삐끗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타격을 입게 된다. 코티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분기매출 부진이유를 설명하면서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유명인들이 현재의 위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며 “이들이 추락할 경우 판매고는 덩달아 죽을 쑤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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