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전 상징 플로리다 해협, 유람선 ‘아도니아’호 건너
▶ 향후 10여개 선사 운행

704명을 태운 유람선 아도니아호가 2일 아바나 항에 진입하자 마중 나온 사람들 이 쿠바와 미국 국기를 흔들면서 환영했다.
미국과 쿠바의 해빙 무드 속에 미국 유람선이 약 40년 만에 처음으로 ‘냉전의 바다'였던 플로리다 해협을건너 쿠바에 정박했다.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 소속 유람선 ‘아도니아' 호가 2일 쿠바 수도 아바나 항에 도착했다고 쿠바 관영 통신 ACN과 AP 통신 등이 전했다.
아도니아 호는 쿠바 망명자들의 제2의 고향인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를 전날 출발했다. 704명을 태운 흰색의아도니아 호가 아바나 항에 진입하자 마중 나온 사람들은 쿠바와 미국국기를 흔들면서 환영했다. 미국 유람선이 쿠바 아바나에 정박하는 것은 1970년대 후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미국과 쿠바 간 여행 제한 조처를사실상 해제한 이후 처음이다.
카터 전 대통령이 퇴임하자 양국간 여행제한 조처가 복원됐고 2014년 12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국교정상화를 선언한 이후 양국 간 여행 자유화 분위기가 다시 무르익었다.
아도니아 호가 밤새 건너온 플로리다 해협은 쿠바 미사일 위기 동안 미국에 의해 봉쇄되는 등 반세기 가량계속된 양국 간 냉전의 상징이었다.
플로리다 반도와 쿠바 사이에 있는 이 해협의 너비는 최소 90㎞에서 최대 250㎞에 이른다.
수만 명의 쿠바 망명자들이 미국으로 가기 위해 손수 제작한 뗏목을 타고 플로리다 해협을 몰래 건넜으며,수천 명이 도미 과정에서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익사하기도 했다.
아도니아 호는 아바나를 시작으로 산티아고데쿠바, 시엔푸에고스를 일주일간 차례로 들른다. 탑승 가격은개인당 1,800달러 수준이다. 카니발은 매달 2차례에 걸쳐 양국 간 문화교류 증진을 위해 쿠바행 유람선을운항할 계획이다.
아도니아호 운행을 시작으로 10여개의 선사가 미국발 쿠바행 유람선을 띄울 예정이다. 이들 유람선이 예정대로 운행된다면 폐쇄 경제로 외화가 필요한 쿠바는 연간 8,000만달러를 벌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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