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퍼마켓 업계 지각변동 기존 대형업체 설자리 줄어
장보러 나서기가 겁날 정도다. 자고나면 올라 있는 장바구니 물가가 때문이다. 건강식으로 가족을 챙겨주고싶은 주부의 마음에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 수퍼마켓 가격이다.
그런데 최근 이런 소비자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달래주는 착한 수퍼마켓이 속속 등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타임 매거진 머니 섹션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최근 뜨는 수퍼마켓을 소개했다.▶‘알디’ (Aldi)
대공황에 버금가는 경기 대침체 끝자락에 등장해 당시 소비자들의 절약 욕구를 사로잡은 마켓이다.
유기농 마켓으로 잘 알려진 ‘트레이더 조스’ (Trader Joe’ s)의 자매 수퍼마켓으로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장점이다. 경제가 회복된 지 오래지만 지금까지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알디는 장바구니 가격을 낮추기위해 대형 업체 제품 대신 자체 브랜드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지 않고 소비자가 자주 찾는 품목만 취급하는 것도 특징이다. 인력을 최소화 해 소매가격을 최대한 낮추는 전략을 앞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물론 취급 품목 품질 면에서도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성원에 힘입어 알디 매장수는 지난 2013년 전국 약 1,200곳에서 지난해 약 1,400곳으로 급성장했다. 알디는2018년까지 남가주를 기점으로 전국 매장수를 약 2,000곳까지 늘리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리들’ (Lidl)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이름이지만 이미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알디의 최대 라이벌로 떠오른수퍼마켓 브랜드다.
저가형 수퍼마켓인 점과 가격을 낮추기 위해 자체 브랜드 상품을 취급하는 전략이 알디와 비슷하다. 자체브랜드 품목 취급을 통해 주요 수퍼마켓의 가격보다 약 30%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리들의 목표다. 알디에 비해 미국 진출은 늦은 편으로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2018년 첫매장 오픈을 목표로 현재 약 80여곳의 위치를 정해 논 상태다. 이후 워싱턴 DC 등 미 동부를 중심으로 약 500개의 매장을 시범적으로 오픈한뒤 2020년까지 미국 점포를 약 2,000개로 늘려갈 계획이다. 리들은 전통적인 수퍼마켓의 절반 크기인 약 2만평방피트 규모가 될 전망으로 인건비 감소를 위해 주로 고객이 직접계산하고 지불하는‘ 셀프 체크 아웃’시스템이 대거 도입될 전망이다.
▶365
유기농 수퍼마켓 업계의 선두주자 ‘홀 푸즈’ (Whole Foods)는 최근 너무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로부터된서리를 맞은 바 있다. 취급품목의 품질은 뛰어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게 소비자들의 불평이었다.
한동안 잘 나가던 이른바 업스케일 유기농 수퍼마켓이 최근 역풍을 맞고 있다. 높은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치열한 경쟁으로 더 이상 들어설 자리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홀 푸즈가 궁여지책으로 탄생시킨 수퍼마켓이 바로 365다. 홀 푸즈의 자매마켓인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정식 명칭을 ‘365 by Whole Foods Market’으로 내걸었다. 365는 홀 푸즈 측이 차세대 소비시장의 주역인 밀레니엄 세대를 겨냥, 저렴하고 젊은 층 선호도가 반영된 품목을 취급할 예정인 신개념 수퍼마켓 브랜드다. 첫 매장은 올 여름 LA 인근 실버레익 지역에 문을 열고 이후 샌타모니카, 휴스턴, 포틀랜드 지역에서도 시범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윈코’ (WinCo)
‘월마트 최대의 숙적’이란 별칭이 붙여질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잘 알려진 수퍼마켓이다.
남가주 곳곳에 매장이 있지만 아직 전국구 수퍼마켓은 아니다. 2011년 약 80여곳에 매장을 둔 윈코는 5년 뒤인 현재 전국 약 100개 매장을 두고 있는 정도다. 윈코는 타 수퍼마켓과 차별화된 운영 및 판매 전략으로 유명하다.
아이다호에 본사를 둔 윈코는 직원 소유 매장 형태로 운영된다. 타 수퍼마켓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지만 크레딧 카드를 받지 않는 것은 오랜 판매정책이다. 최근 애리조나, 텍사스주 등에도 새 매장을 오픈하고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프레시 타임’ (Fresh Thyme)
프레시 타임은 유기농 수퍼 마켓의 양대 산맥인 홀 푸즈와 트레이더 조스를 합쳐 놓은 수퍼마켓이라는평가를 받는다.
품질 좋은 유기농 식품을 취급하는 홀 푸즈와 저렴한 가격의 트레이더 조스의 장점을 합쳐 놓은 수퍼마켓이다. 프레시 타임은 기존 수퍼마켓과 조금 색다른 진열 방식을 채택했다.
주력 판매 상품인 채소와 과일을 매장 중앙에 비치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전략이다. 그만큼 품질과 가격에 자신이 있다는 전략으로 트레이더 조스와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수개월동안 인디애나, 미네소타, 미시간, 일리노이, 오하이오주 등에 잇달아 문을 연 프레시 타임은 앞으로 6, 7년 사이 중서부 지역에 약 60~70개의 매장을 더 오픈할 계획이다.
▶‘스프라웃’ (Sprouts)
프레시 타임과 비슷한 개념의 유기농 수퍼마켓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지 꽤 됐다.
파머스 마켓 형태의 기존 ‘헨리스’(Henry’ s) 마켓과 합병하면서 매장수를 늘린 스프라웃도 매장 중앙에각종 채소와 과일을 진열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최근 열린 투자자 모임에서 스프라웃 측 대표는 일주일에 적어도 3차례이상 매장 재고 회전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발표했는데 그만큼 상품의 신선함에 주력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전국 약 12개주에 약 200여곳의 매장이 운영중이다.
▶‘더 데일리 테이블’ (The Daily Table)
냉동 채소 한 봉지에 1달러, 시리얼 한 박스 1달러, 간단한 먹거리 2달러미만… 눈을 의심케하는 저렴한 가격으로 일약 수퍼마켓 업계의 스타로 등장했다.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수퍼마켓으로는 드문‘ 비영리단체’ 개념을 도입해 더욱 화제다. 트레이더 조스의전 설립자 더그 라우치가 실험적으로 선보인 비영리 수퍼마켓 더 데일리 테이블은 지난해 6월 매사추세츠 지역에 처음 문을 열었다.
뉴욕, 보스턴, LA,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대도시의 빈민가 지역을 주요 오픈 지역으로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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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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