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은행들“빠른 진행·융통성 등 장점”
▶ 본격 주택구입 시즌 앞두고 영업 박차

여름 주택구입 시즌을 맞아 한인은행들이 모기지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한미은행의 말론 파스쿠알(오른쪽) 론 오피서가 모기지 고객과 상담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주택구입 시즌에 앞선 5월을 맞아 한인은행들이 모기지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류은행들에 비해 아직까지 금리 경쟁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한인 고객들의 니즈에 꼭 맞는 서비스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9일 현재 모기지 전문 회사와 일부 주류은행들이 제시하는 융자조건은 30년 만기 고정 금리 기준으로 3% 중반~4% 초반이다. 반면 한인은행들은 4% 중반 선으로 금리 약점은 편리한 서비스와 유연하고 빠른 승인 절차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BBCN 은행은 최근 전국에 걸친 모기지 영업망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5월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첫 선을 보인 BBCN 모기지는 1년 만인 최근 일리노이, 뉴저지, 뉴욕, 버지니아 그리고 워싱턴까지 전국망으로 완성했다.
주택융자 상담원도 충원돼 캘리포니아만도 35명에 달하고 일리노이 18명, 뉴욕 17명, 워싱턴 5명, 뉴저지 4명과 버지니아 2명 등이 영어와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BBCN 관계자는 “최대 융자금액도 400만달러로 넉넉한 편이고 상환조건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기지 부문 강자인 윌셔은행은 전통적인 모기지 상품 이외에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연방주택국(FHA) 론도 취급하며 한인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체적으로 30년 만기에 5·7년 고정 이자율 프로그램 등을 갖추고 500만달러 이상 대출해 주고 있다.
윌셔 관계자는 “4월 택스보고 시즌이 끝나고 5월 들어서부터 모기지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다음 달까지 계절적으로 성수기에 접어드는 만큼 전국 지점을 통한 모기지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은 고정 및 변동 이자율 모기지는 물론, 홈 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HELOC)도 운영 중이다. 한미 관계자는 “고정 이자율 프로그램은 1차 융자에만 가능하고 오랜 기간 거주할 계획인 경우에 추천한다”며 “변동금리 상품은 단기간에 되팔거나 재융자 계획이 있는 경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HELOC는 크레딧카드와 같은 융통성이 강점인 상품으로 정해진 융자 한도 내에서 수시로 받고 갚기를 반복할 수 있다. 다른 부채를 갚거나 주택 수리비용으로 쓰거나 교육자금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이자 부분은 세금공제도 받을 수 있다.
태평양 은행과 오픈 뱅크도 모기지 고객 몰이에 열심이다. 2009년 모기지 부서를 설립한 태평양은 로컬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직원들이 장점이다. 태평양 관계자는 “융자 브로커들보다 우수한 인재들이 직접 고객을 맞아 보다 합리적이고 편리한 조건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금리와 융통성 있는 신청 조건 등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리은행은 인터넷을 통한 상담과 신속한 융자 결정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신한은행은 캘리포니아, 뉴욕,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조지아, 텍사스에 22명의 상담원을 두고 모기지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크레딧 스코어 기준 완화, 소득 증빙기간 단축 등도 한인은행 모기지의 장점”이라며 “최대 30년까지 장기간 은행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 차원에서 원만한 의사소통과 문화적인 동질감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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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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