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R, 제이슨 데이 단독선두… 9언더파 63타 맹위
▶ 제임스 한-대니 리(-7) 공동 13위 ‘굿 스타트’

9언더파 63타의 코스 타이기록을 수립한 제이슨 데이가 1라운드를 마친 뒤 활짝 웃고 있다.
세계 남자골프에서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가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2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생애 두 번째 PGA투어 타이틀을 따낸 제임스 한도 5타를 줄이며 대니 리와 함께 공동 13위로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데이는 12일 플로리다 폰테 비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테디엄 코스(파72·7,215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데이는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빌 하스(미국) 등 5명의 공동 2위 그룹을 2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63타가 나온 것은 프레드 커플스(1992년)와 그렉 노만(1994년), 마틴 카이머와 로베르토 캐스트로(이상 2013년)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데이는 이날 아침에 바람이 잔잔할 때 경기한 효과를 십분 살려내며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과시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데이는 12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뒤 아일랜드 그린으로 유명한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후반에도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맹위를 떨쳤다.
그는 이날 18홀 전부에서 버디 퍼트를 했고 이중 9개를 성공시켰으며 이날 가장 멀리서 시도한 파 퍼팅이 3피트짜리였다. 한마디로 완벽에 가까운 라운드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마지막으로 이 코스에서 치른 공식 라운드에서 스코어와의 격차였다. 데이는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에서 무려 9오버파 81타를 치며 컷오프의 고배를 마신 바 있는데 1년 뒤 같은 코스에서 벌어진 다음 라운드에서 9언더파 65타를 적어내 무려 18타차의 격차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는 경기 후 이런 엄청난 차이가 나온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난해보다 훨씬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간단한 대답을 내놨다. 이어 그는 “티에서 그린까지 아주 깔끔한 라운드였다. 특히 그린에서 모든 퍼트를 다 성공시킬 것 같은 기분까지 들었다”고 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세계랭킹 2위 조든 스피스는 데이보다 9타나 뒤진 공동 83위의 부진한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이날 데이와 동반 라운딩을 한 세계랭킹 2위 조든 스피스는 좀처럼 시동을 걸지 못하고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적어내며 하루만에 데이에 9타나 뒤진 공동 83위의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지난달 매스터스에서 마지막날 백9에서 5타차 리드를 날려버린 이후 처음으로 대회에 나선 스피스는 전반 16번과 18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뒤 후반엔 2, 3, 4번홀 연속 버디로 치고 나가는 듯 했으나 바로 2연속 보기로 주춤했고 7번홀 버디로 회복하는 듯 했으나 마지막 9번홀에서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며 중하위권으로 밀리고 말았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와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5위 릭키 파울러 역시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스피스와 같은 공동 83위로 출발했다.
한편 지난주 웰스파고 챔피언십 우승으로 8연속 컷 탈락의 깊은 슬럼프를 한 방에 날려버린 제임스 한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데이에 4타차 공동 13위에 자리해 2주 연속 우승가능성을 남겼다. 또 대니 리도 버디 6, 보기 1개로 역시 5타를 줄이며 제임스 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이번 대회 대기선수로 있다가 처음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는 행운을 잡은 김시우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는 호조를 보이며 공동 23위로 출발했다.
반면 지난 2011년 이 대회 우승자인 최경주는 1오버파 73타와 케빈 나와 함께 공동 103위의 무거운 출발을 보였고 PGA투어 특별 임시멤버가 된 안병훈은 3오버파 75타로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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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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