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얼 데이 연휴 앞두고 예약‘별따기’
▶ 메르스 사태 후 한국 관광객 지속 증가

메모리얼 연휴를 앞두고 이달 말까지 한인타운에서 호텔 방 잡기가 어렵다. 타주에서 LA를 방문한 한인 모녀가 JJ 그랜드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서 체크인을 하고 있다.
오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28~30일)를 앞두고 LA 한인타운 호텔에서 빈 방 찾기가 어렵다. 호텔들간 고객유치 경쟁이 본격화된 양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소한 5월 말까지 객실 예약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미 예약을 해둔 상태라면 모를까 지금 예약하려면 타운 바깥의 다른 호텔들을 더 비싼 가격에 알아봐야 할 지경이다.
JJ 그랜드 호텔의 민 정 객실담당자는 “5월 말까지 모든 객실의 예약이 거의 완료됐다”며 “이미 이달 초부터 한국에서 온 여행객과 단체 관광객들이 많아 빈 방이 없었고 이달 말 메모리얼 데이를 전후로 예약이 몰리며 이번 달은 ‘솔드 아웃’(sold out) 됐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에서 미국을 찾는 관광객은 꾸준히 늘어나 최근 한국의 한 대형 여행사가 4월 지역별 해외 여행객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서 미국은 36.5% 늘어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남태평양 17%와 중국 14.5% 증가세를 압도한 규모이고 유럽과 일본은 나란히 27.6%와 11.9%씩 감소했다.
다른 호텔들도 사정은 비슷해 잔여 객실이 주중에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호텔 관계자는 “한인타운의 지리적 장점과 더불어 120~140달러 선의 요금도 저렴한 편으로 한인뿐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안 관광객도 많이 찾고 있다”며 “주중에도 예약이 거의 힘들 정도로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 업계는 이처럼 낮은 공실률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으로 호텔 방 잡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한국의 또 다른 대형 여행사가 예약을 받아본 결과, 오는 7월 미주지역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0%나 급증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의 여름휴가 시즌은 두 달여 남았지만 이달 초 갑작스런 어린이날 연휴 때 표와 방을 구하지 못했던 이들이 예약을 서두르고 있다”며 “지난해 여행객의 발목을 잡았던 메르스 사태의 기저효과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증가도 한 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추세적인 한국인의 해외여행 지출 증가도 타운의 호텔 부족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해외 여행보험 신계약 규모는 약 144만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31% 증가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여행객이 꾸준히 늘면서 성수기면 호텔 객실 부족현상이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런 현상 탓에 타운에 호텔 신축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9월 올림픽과 페도라에 문을 연 86개 객실의 아벤트라 호텔을 비롯해 한인타운에는 최소 3개의 호텔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6가와 버질 코너의 그랜드 스파 주차장 부지에 객실 수 99개 규모의 호텔이 계획 중이고 6가와 켄모어의 오피스 건물도 60여개 객실을 갖춘 호텔로 전환작업이 한창이다. 여기에 3가와 하버드 남동쪽 코너에는 객실 수 171개 규모의 ‘햄프톤 인 앤 스윗’이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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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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