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거세지는 매운맛 열풍
▶ 라면은 기본, 짜장면·과자·소시지까지 확대, 중독성 강해 타인종들 입맛까지 사로잡아

19일 타운 내 한 마켓에 매운맛을 강조한 다양한 라면들이 진열돼 있다. <박지혜 기자>
‘더 맵고, 화끈하게’ 한인타운에서 매운맛이 인기다.
한인마켓에는 라면부터 과자, 소시지까지 매운 맛을 강조한 상품들이 진열대를 채우고 있으며, 타운 내 식당들은 ‘맵게 더 맵게’를 내세운 특화메뉴들을 선보이며 한인은 물론 타인종 고객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식품업계는 매운맛을 더한 신상품을 앞 다퉈 내놓고 카테고리를 넓혀가고 있으며, 한인마켓에는 고추장, 김치로 시작해 한국의 매운맛에 푹 빠진 타인종 고객들의 발길이 늘면서 관련 상품의 판매도 늘고 있다.
매운맛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단연 라면시장. 강렬한 매운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더 매운라면을 출시하거나 기존 제품을 리뉴얼해 내놓고 있다.
오뚜기 ‘열라면’ 팔도 ‘남자라면’ ‘화라면’ ‘틈새라면 빨계떡’ 농심 ‘신라면’ 등은 기존에 잘 알려진 매운라면들. 여기에 최근 짬뽕라면 열풍으로 새로 등장한 농심의 ‘맛짬뽕’ 팔도의 ‘불짬뽕’이 경쟁에 동참했다. 삼양 ‘불닭볶음면’과 팔도의 ‘불낙볶음면’ 등 국물 없는 라면시장의 성장도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들이 이끌고 있다.
갤러리아마켓 밸리점의 존 윤 매니저는 “라면은 이제 맵지 않으면 안 팔린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특히 ‘불닭볶음면’은 중독성 높은 매운맛으로 타인종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높다”고 말했다.
고추장도 ‘더 매운’을 강조한 제품들이 인기다. 청정원 ‘100% 현미 태양초 매운 고추장’과 ‘해찬들 매운 태양초 고추장’ 등은 일반 고추장보다 30% 더 매운맛으로 ‘눈물을 쏙 빼게’ 매운 음식을 만드는데 안성맞춤이다.
매운맛의 영역은 과자, 소시지까지 확대되고 있다. ‘화끈하게 매운 쌀떡볶이’ ‘장독대를 뛰쳐나온 떡볶이’ ‘스윙칩 볶음고추장맛’ 등이 매콤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청정원의 ‘참작 소시지’도 매운맛을 더한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청정원 아메리카 이미아 마케팅 팀장은 “한인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매운맛을 좋아하고, 비 한인시장에서도 매운맛이 반응을 얻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도록 스파이스 가루가 별첨된 카레여왕도 정통 커리의 매운맛으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한인식당들 사이에서도 매운맛은 ‘핫 키워드’다.
짜몽은 매운맛을 1부터 10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불짜장’과 ‘불짬뽕’으로 고객몰이 중이고, ‘불닭발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한국에서 온 매운맛으로 젊은층의 발길을 잡으며 최근 타운 내 2호점을 개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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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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