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계속된 궂은 날씨 탓 작황 부진, 품질은 떨어지고 값은 예년보다 비싼편
▶ 폭등하던 채소가격은 안정세로 돌아서

타운 내 한인마켓의 야채코너에서 한인들이 장을 보고 있다.
남가주에 흐리고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들썩이고 있으며 제철과일이 제 맛을 내는 날짜도 늦춰지고 있다.
한동안 가격 폭등세로 시름하던 배추 등 야채가격은 최근 다소 내리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본격적인 출하시기를 앞둔 복숭아 등 여름과일은 예년만큼 못한 품질로 다소 비싼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흐리고 궂은 날씨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과일이 자라고 당도가 높아지기에 일조량이 부족했다”며 “복숭아류는 아직 제철이 되려면 1~2주 더 기다려야 하지만 일찍 출하된 과일들도 예년보다 알이 덜 굵고 품질이 덜하다”고 말했다.
노란 천도복숭아, 황도, 자두, 흰천도 등이 여름을 앞두고 속속 출시돼 한인마켓의 과일 코너를 채우고 있지만 가격과 품질이 예년보다 못하다는 것이 마켓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흰천도는 세일가격이 파운드당 2.49달러, 자두와 황도 등은 파운드당 1.99달러에 판매 중이다. H마트 마당몰점 관계자는 “아직 제철이 아니라 복숭아가 다소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크기도 예년만 못하다. 백도와 도넛 복숭아도 알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작다”며 “이번 주말부터 날씨가 좋아지고 1~2주 정도 더 지난 뒤는 제 맛을 찾은 복숭아가 출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철을 맞은 가주산 체리도 마찬가지. 파운드당 1.49~1.99달러에 판매 중인 체리는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가 제철로 꼽히는 시기다. 그러나 날씨 영향으로 가격과 품질이 예년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야채 도매업체 가보의 관계자는 “참외는 멕시코, 다른 과일은 칠레산이 주를 이루지만 현재 출시된 체리는 가주산이라 날씨 영향을 적지 않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제철을 맞았는데도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한동안 비싼 가격대를 유지하던 야채가격은 최근 내림세를 되찾고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작황수준이 좋지 않고 날씨의 여파 등으로 대부분의 야채 품목은 여전히 가격이 평소보다 많이 상승한 상태다.
지난 주말 통배추는 한 상자에 14.99달러, 파는 7단에 0.99달러의 세일가로 나왔으며 현재 통배추는 2파운드에 0.99달러, 총각무는 패키지당 1.99달러 선에서 판매 중이다. 대파는 1.49달러, 마늘쫑은 파운드당 3.49달러면 구입할 수 있다.
야채 도매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로메인과 배추가격이 비쌌는데 안정세를 찾았다”며 “지금 날씨가 당장의 야채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고 가격 결정에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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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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