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N-윌셔 합병 감독국 승인 이후
▶ 내달 주총서 주주들 승인도 받을 예정, 이미지 극대화할 로고 등 CI 작업 한창
지난주 감독국 승인으로 외부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한 BBCN과 윌셔은행의 합병이 막판 내부작업 진행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남은 것은 주총일 결정과 로고 등 기업 이미지(CI) 작업과 공개, 본점 결정을 비롯한 지점망 정리와 시스템 통합 등이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두 은행은 다음 달인 6월 중 각각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주주들로부터 합병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주총 소집을 위한 프락시와 주식 안내서 등은 사실상 모든 준비를 마치고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합병관련 주식등록 신고서’(S-4) 검토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주총 30일 이전에 프락시가 발송돼야 하는 점으로 미뤄 이변이 없는 한 이달 안에 주총일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3대 감독당국이 모두 합병을 승인했고 무엇보다 기존 주주들에게 이득이 되는 합병인 만큼 주총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 은행 내부에서는 합병은행의 새로운 이름 ‘뱅크 오브 호프’(Bank of Hope)의 로고 등 CI 작업이 한창이다. 디자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공개 시점은 주총일 또는 출범식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은행 관계자는 “주주와 고객, 직원과 커뮤니티 그리고 주류사회까지 기대를 한 몸에 모았던 만큼 수퍼 리저널 코리안 아메리칸 뱅크로서 적합한 CI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은행의 출범을 가장 널리, 또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타이밍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본점을 어느 곳으로 정할지는 아직도 설왕설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점 일부는 이미 통폐합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독 당국에 따르면 BBCN은 지난 2월 일리노이주 쿡카운티의 롤링 메도우 지점을 폐쇄했다. 직원들은 2마일가량 떨어진 일리노이 헤드쿼터에 딸린 알링턴하이츠 지점으로 이동 발령됐다.
또 3월에는 토랜스의 한남체인 지점을 인근 H마트로 옮기기로 신청해 다음 달 10일께 새롭게 문을 열 계획이다. 2월 초 버지니아주에 센터빌 지점을 오픈한 것까지 따지면 아직 전체 지점 숫자 50개는 변화가 없지만 통폐합의 속도와 폭은 보다 빠르고 커질 전망이다.
고객 편의와 직결되는 시스템 통합도 관심사항이다. BBCN과 윌셔 두 은행은 ‘파이저브’(Fiserv)라는 동일한 금융 시스템 통합(SI) 업체를 벤더로 이용하고 있어 통합은 상대적으로 손쉬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동일한 벤더의 제품을 활용하더라도 상품과 고객관련 정보를 서로 다르게 소팅해서 활용하고 있다면 이를 통일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이 데이터를 합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바로잡고 고객들에게 통보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일부 고객들에게는 아이디 교체나 또는 다른 상품으로 교환하는 쪽으로 안내하는 등 시스템 통합이 일단락될 것”이라고 말했다.
<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