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재계서열 2위 ABG그룹과 제휴
▶ 향후 신규매장 50~100개 오픈 등 계획

포에버 21이 인도 최대기업 중 하나인 ABG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내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도에 있는 포에버 21 매장 전경.
한인운영 글로벌 의류 소매체인 ‘포에버 21’(대표 장도원)이 인도의 최대기업 중 하나인 ‘아디탸 벌라 그룹’(Aditya Birla Group·이하 ABG)과 손잡고 세계 2위 인구대국인 인도 내 사업 확대에 나선다.
ABG는 인도 재계 서열 2위 대기업이자 포천 500대 기업 중 하나로 전 세계 36개국에서 알루미늄·구리 생산, 패션, 휴대폰, 절연처리 자재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총 직원 수는 12만여명, 회사 가치는 410억달러에 달한다.
포에버 21은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인 ABG와 인도 내 매장확장을 위한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인도에서 매장 10개에 대한 로열티로 3,100만달러를 받았고, 앞으로 50~100개 신규매장을 오픈하는 조건으로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약 5년 전 인도시장에 진출한 포에버 21은 그동안 DLF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DLF 그룹이 재정적인 문제로 사업을 계속 확장하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ABG를 새로운 사업 파트너로 낙점했다. 포에버 21은 이번 계약 체결로 포에버 21을 인도 내 최대 여성의류 브랜드 중 하나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경제전문지 ‘이코노믹 타임스’ 등에 따르면 ABG는 포에버 21의 인도 내 온라인·오프라인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내용의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포에버 21은 현재 인도에서 1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패션전문 ‘민트라’(Myntra) 포탈을 통해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ABG와의 계약으로 민트라와의 온라인 파트너십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ABG 측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포에버 21의 인도 내 사업을 인수하게 돼 여성의류 부문 사업확장이 기대된다”며 “인도 내 서양 여성의류 비즈니스는 연 20% 이상 성장하는 매우 ‘핫’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4년 장도원·장진숙 부부가 LA에서 설립한 포에버 21은 미국, 호주, 브라질, 중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48개국에 730개 매장이 있으며 포에버 21, XXI 포에버, 러브 21(Love 21), 헤리티지(Heritage), F21 레드(F21 Red) 등 다양한 브랜드의 의류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
포에버 21은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브랜드 중 하나로 현재 17개 채널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포에버 21은 이번 회계연도 중 보스턴을 포함, 총 15개의 신규매장을 오픈했으며 5월 들어 전 세계에서 11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한편 포에버 21 관계자는 “최근 포에버 21이 인도 내 사업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일부 한인 언론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회사는 인도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으며 이번에 ABG와의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도 사업 정리나 축소가 아닌 확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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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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