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전 코네티컷주에서 있었던 한인 유학생 학대 및 성폭행 사건이 미주지역에서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8일 한국 SBS-TV의 ‘그것이 알고 싶다’의 1033회 ‘소년 잔혹사 그 여름, 18년 만의 고백’이 방영되면서 이를 시청한 한인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것.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팀은 미국에 거주하는 피해자와 한국에서 목사로 활동하는 가해 용의자 사이를 파헤치면서 가해 용의자 3명중 한명이 미국 동부에 거주한다고 보도했다.
미 동부에 거주하는 이 가해 용의자는 한국에 거주하는 목사의 동생이자 치과의사로 현재 버지니아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목사와 또 한명의 용의자가 해외로 도망가면서 이 치과의사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 영상은 피해자가 이 치과의사와 만나는 장면을 담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어린 나이에 홀어머니를 떠나 누나와 함께 미국으로 유학 온 김건우(가명, 당시 15세) 씨는 1998년 전도사 신기훈(가명)과 그의 동생 신장훈(가명), 그리고 대학생 배철민(가명)에게 믿기 힘든 학대를 당했다. 가해자들은 성냥개비를 발가락 사이에 끼우고 불을 붙이는 등의 학대를 했으며 성폭행도 한 것으로 보도됐다.
피해자의 몸에는 1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여기저기에 당시의 폭행 흔적이 남아 있어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용의자 중 당시 전도사였던 신기훈 씨는 미국 법원의 판결을 받기 전에 한국으로 도주해 현재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방송이 나간 후 미주한인들 사이에서는 배 씨를 미국으로 송환해 재판에 회부하기 위한 백악관 청원운동이 온라인 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다.
오는 6월30일까지 10만명의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청원운동에는 1일 현재 2,035명이 서명에 참가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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