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사진)의 LPGA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헌액은 개인의 명예뿐만 아니라 한국의 이름을 드높였다는 데서도 그 의미를 더해 준다. 이번 박인비의 명예의 전당 가입은 지난 2007년 박세리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가입된 이후 9년만의 입성이며 만 27세라는 역대 최연소 헌액자가 되기도 했다.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은 1951년 창설된 이래 지금까지 24명만이 가입됐을 정도로 가입자격이 어렵다.
가입 자격을 보면 메이저대회 우승(2점), 일반대회 우승(1점), 시즌 타이틀(1점) 등으로 계산해 총 점수를 27점을 획득해야 하고 이 중에 메이저 타이틀과 시즌 타이틀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최소 10년간 LPGA에서 선수생활을 해야 하고 한 시즌에 10개 대회 이상에 출전해야 한다.
이같은 어려운 가입조건으로 2000년대 이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선수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3년), 카리 웹(호주·2005년), 박세리(2007년) 등 단 3명뿐이다. 한때 LPGA 필드를 평정했던 멕시코 출신의 로레나 오초아는 10년의 선수생활 조건에 미달돼 가입되지 못했고 잉글랜드의 로라 데이비스는 오직 2포인트 부족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다.
박인비는 지난 2012년 2승, 2013년 5승을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예고했다. 한 해 동안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오픈까지 메이저 3연승을 기록했으며 2014년에도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3승을 보탰다.
지난해에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단일 메이저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고 리코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역대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또한 베어 트로피(최저타수상)까지 받아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포인트인 27점을 채웠다.
박인비는 LPGA 통산 17승을 올려 박세리의 25승에 비해 적지만, 메이저대회 7회 우승으로 박세리의 5회 우승보다는 앞선다.
박세리의 US오픈 우승 당시 맨발 투혼을 보며 박세리를 우상으로 골프의 꿈을 키웠다는 박인비, 이제 우상의 뒤를 이어 명예의 전당 입성과 함께 LPGA 골프사의 화려한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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