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의자 아버지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 ”종교와는 상관없다”

용의자 오마르 마틴[연합]
12일 새벽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게이 나이트클럽의 총기 난사 사건이 동성애에 반대하기 위해 저질러졌다는 주장이 가족에 의해 제기됐다.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의 아버지 세디크 마틴은 아들이 용의자로 공개된 직후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범행은 종교와는 상관없다"면서 최근 아들과 함께 겪은 일을 소개했다.
그는 특정 시점을 지칭하지 않은 채 "우리는 마이애미 다운타운에 있었다. 사람들이 음악을 연주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아들은 두 남자가 키스하는 것을 보고 뚜껑이 열렸다"고 말했다.
두 남자가 키스하고 서로 몸을 만지는 것을 본 아들은 "저것들 봐라. 내 부인하고 아들 앞에서 저 짓을 하고 있네"라면서 분개했다고 아버지는 밝혔다.
이어 그는 "아들과 함께 남자 화장실을 갔는데 거기에서도 남자들끼리 키스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자를 오마르 마틴이라고 밝혔으며,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한 테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특히 그가 아프가니스탄계로 알려짐에 따라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는 종교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미국 이슬람관계위원회 올랜도 지역 코디네이터인 라샤 무바라크도 이날 곧바로 성명을 내고 "우리는 테러를 비난한다. 죽거나 다친 사람의 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이번 테러는 종교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이른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에 대한 분노라고 주장했다.
오마르는 뉴욕에서 태어나 플로리다 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거주해 왔다. 포트 세인트 루시와 올랜도는 자동차로 2시간 거리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