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시절 별명 ‘타격 기계’…플래툰 시스템이 변수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올해 미국 프로야구(MLB)에는 한국인 타자만 5명이 활약한다.
맏형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에 친구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한류 열풍'을 일으킨다.
19일 현재 한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안타를 생산한 건 박병호다.
박병호는 안타 41개(2루타 9개, 3루타 1개, 홈런 12개)로 타율 0.206을 기록 중이다.
그다음을 김현수와 이대호가 나란히 35개로 뒤쫓고 있으며, 강정호는 34개의 안타를 때렸다.
부상으로 올해 12경기만을 치른 추신수는 안타 9개를 기록했다.
안타가 가장 많은 건 박병호지만, 현재 추세로 보면 올해 한국인 최다안타에 가장 유리한 건 김현수라고 해도 무방하다.
김현수는 103타수 만에 안타 35개를 쳤는데, 타율 0.340으로 팀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자랑한다.
KBO리그에서부터 ‘타격 기계’라고 불렸던 김현수는 가장 빠른 페이스로 안타를 쌓고 있다.
많은 안타를 치려면 ‘몰아치기’ 능력이 중요하다.
김현수는 올해 32경기 중 멀티안타(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경기가 10경기나 된다.
특히 주전급 선수로 인정받은 이번 달에는 5번의 멀티히트 경기를 벌였다.
2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김현수는 올해 5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한국인 최다안타를 노리는 김현수의 가장 큰 적은 '플래툰 시스템'이다.
플래툰 시스템은 동일 포지션에 여러 야수를 보유했다가, 투수 유형에 맞춰 이들을 번갈아 기용하는 걸 뜻한다.
왼손 투수가 나오면 오른손 타자를, 오른손 투수에게는 왼손 투수를 붙이는 게 야구 상식이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오른손 선발 투수가 나오면 김현수를,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오면 조이 리카드 혹은 놀란 레이몰드를 선발 좌익수로 낸다.
김현수는 KBO리그 통산 왼손 투수 상대 타율 0.296으로 전혀 나쁘지 않았지만, 아직 쇼월터 감독은 그의 타격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진출 뒤 왼손 투수를 고작 4번 만났고,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역 신문 볼티모어 선도 20일 경기 후 “김현수가 오늘 10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지만, 볼티모어가 줄줄이 왼손 선발 투수를 만날 예정이라 당분간 자주 보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만약 볼티모어가 계속해서 플래툰 시스템을 유지한다면, 강정호가 가장 유력한 후보다.
다만 강정호는 올해 부상에서 돌아온 뒤 팀에서 출전 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게 변수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추신수가 보유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천172안타를 기록 중인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활약하던 2009년 175안타를 친 게 최다 기록이다.
그해 추신수는 한국인 선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율 0.300을 기록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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