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사이트, 로즌솔 평균자책점 4.91…오승환은 1.77
미국 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는 오승환(34)을 팀 마무리 투수로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현지에서 나왔다.
미국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20일 “불펜에 변화를 줘야 할 세인트루이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러한 주장을 펼쳤다.
칼럼 대부분 내용은 주전 마무리 투수인 트레버 로즌솔이 올해 얼마나 불안한지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로즌솔은 세인트루이스가 자랑하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다.
주전 마무리 투수를 맡은 첫해인 2014년 45세이브를 올렸고, 작년에는 48세이브와 함께 데뷔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하지만 올해 로즌솔은 26경기에서 2승 2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하다.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더라도, 세인트루이스 불펜투수 중 세스 마네스(6.39)만이 로즌솔보다 높다.
세부성적은 더욱 좋지 않은데, 칼럼은 로즌솔이 22이닝을 던져 볼넷 19개를 내준 걸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칼럼은 “로즌솔의 볼넷 비율은 17.9%인데, 21이닝 이상 소화한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 163명 가운데 가장 높고 역대로 따져도 아래에서 25위일 정도로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로즌솔의 플라이볼이 홈런으로 이어진 비율(20%)은 21이닝 이상 던진 163명 중 21번째로 높고, 인플레이 피안타율(BABIP) 0.412는 딱 한 명만 로즌솔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1점을 지켜야 하는 마무리 투수에게 홈런은 가장 큰 적이며, 볼넷으로 주자를 쌓아주는 것 또한 피해야 한다.
로즌솔의 주 무기는 강속구다. 올해 로즌솔은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56㎞로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구속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는데, 타자들이 그의 강속구를 쳐 인플레이로 만든 비율은 37.7%로 데뷔 후 가장 높다.
로즌솔의 강속구가 더는 타자들에게 위협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칼럼은 로즌솔을 대신할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로 오승환을 언급했다.
“만약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 경쟁조차 힘들면 굳이 마무리투수를 교체할 필요가 없지만, 지금은 매 경기 전력을 다할 때”라고 지적한 칼럼은 “오승환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오승환은 35경기에서 35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1.77로 세인트루이스 불펜투수 중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칼럼은 “오승환이 압박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라고 적었다.
세이버메트릭스 전문가 톰 탱고는 gmLI(경기 중요도)라는 수치를 개발했다.
1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이 적은 상황에 등판했다는 의미고, 높으면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는 뜻이 된다.
올해 로즌솔의 gmLI은 1.60이다.
칼럼은 “오승환은 현재 0.95인데, 최근 30경기는 1.05를 기록했고 2주 동안 1.47까지 올라갔다”고 적었다.
세인트루이스 벤치에서도 오승환을 중요한 상황에 내보내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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