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쿠바의 외교관계 정상화 이후 50년 만에 미국 마트 진열대에 올라올 첫 번째 쿠바산 제품은 시가가 아닌 커피가 될 전망이다.
21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위스에 기반을 둔 커피전문 기업 네스프레소가 쿠바산 커피를 가공해 미국시장에 올 가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프리미엄 에스프레소라는 의미를 담은 ‘카페시토 데 쿠바’라는 이름의 한정판 제품을 출시해 온·오프라인 매장 판매와 전화 판매를 병행할 계획이다. 네스프레소는 유럽 수입업자를 통해 쿠바산 커피 원두를 구매한 뒤 이를 로스팅하고 캡슐형 커피형태로 만들어 미국시장에 팔 참이다.
지난해 7월 국교관계를 회복한 미국과 쿠바는 현재 미국의 금수조처 해제를 놓고 여러 분야에서 협상 중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4월 쿠바산 커피를 수입금지 품목에서 제외했고, 유럽의 가정용 커피 제조기 시장을 휩쓴 네스프레소가 쿠바산 커피의 미국 수출에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섰다.
쿠바산 명물 중 시가와 럼은 여전히 미국 수입금지 품목이다. 다만, 쿠바 방문 미국 관광객은 100달러 한도에서 시가와 럼을 미국으로 들여올 수 있다.
네스프레소는 콜롬비아와 남수단, 케냐, 에티오피아 등에서 커피 농부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인 테크노서브와 제휴해 쿠바의 커피농사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쿠바 커피농사는 소작농들의 협업체제로 이뤄진다. 쿠바 정부는 커피 원두를 사들여 각 지방에 배분하거나 전 세계로 수출한다. 네스프레소와 테크노서브는 낙후한 쿠바 커피농사의 재배·수확과정을 개선해 생산량을 높이도록 새 농기계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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