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한 업종에 일하면서 고객들한테 컴플레인 한번 안받았다는 사실이 뿌듯해요. 그만큼 정직하게 최선을 다했다는 방증이라고 자부합니다.”LA 한인타운 윌셔가에 자리 잡은 ‘JK 프라퍼티’의 제니퍼 구 대표는 반 평생을 융자 한 우물만을 파온 외길 인생이다.
물론 처음부터 융자를 천직으로 삼은 것은 아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우연히 주류 은행 론 디파트먼트에 들어갔는데 적성에 맞고 일도 재미있었다. 다양한 융자 경험을 쌓다보니 제대로 된 내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2002년에 ‘JK 프라퍼티’를 창업했다.
건실한 성장을 이어가던 그의 회사에 전기가 마련된 것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다. “당시에 차압이다 숏세일이다 해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이 찾아오셔서 상담을 많이 해드렸어요. 일을 도와드리다 보니브로커 라이선스도 있던 참이라 자연스럽게 부동산 비즈니스까지하게 됐네요. ”융자와 부동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있었지만 오랜 기간 실전을 통해 얻은 노하우가 있는 데다 고객입장에서도 주택 바잉과 융자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더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도 큰 몫을 했다. 이런 기대는 적중해 현재 부동산의 비중은 융자와 비슷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는 융자나 부동산인이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으로 ‘서비스 정신’을 꼽았다. 그가 말하는 서비스 정신이란 정확한 일 처리를 통해 고객에게 최대의 이익과 만족을 주는 것이다.
요즘처럼 주택융자 심사가 까다로울 때 구 대표의 이런 원칙은 빛을 발하고 있다.
“고객의 재정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욕심만 앞서 되던 안 되던 모기지 신청부터 하면 일이 쉬울수는 있죠. 하지만 철저하지 못한 준비로 딜이 성사되지 않거나 에스크로가 깨진다면 저희는 물론 고객들도 시간과 노력만 낭비하게 되는겁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재융자의 경우 보통 3개월 정도가 소요되며 융자회사들의 ‘페이퍼 웍’도 예전에 비해 5~6배가 많아졌다. 또 멋모르고 처음부터 대형은행에서 모기지 신청을 하고 거부되는 경우 추후 다른 은행에서도 융자를 받기가 힘들어진다고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해 그는 고객의 크레딧과 소득, 지출 등을 꼼꼼히 분석한 후 부족하거나 교정해야 하는 부분, 또 가장 적정한 수준의 융자에 대해 가이드를 해준다. 많은 모기지 렌더 라인을 확보하고 있어 이자율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제 스타일이 이렇다보니 어떤 고객들은 처음에는 ‘원칙대로만 한다’·너무 깐깐하다’는 얘길가끔 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일이 성사된 후에는 ‘디렉션을 따르길 잘했다’며 고마워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반영하듯 ‘JK 프라퍼티’의 고객 90% 이상은 ‘리퍼’ (refer)다.
그는 “이렇게 오래 했는데도 아직 일이 재미있는 것을 보면 천직은 분명한 것 같다”며 “5~6년 후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세미 리타이어(semi-retire)를 해볼까라는 마음은 있지만 ‘영원한 은퇴’에 대해서는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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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810-8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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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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