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수록 레스토랑·엔터테인먼트 강화
▶ 테슬라·애플 등 명품매장 비중 높아져

플로리다주 소재 유니버시티 타운센터(UTC) 샤핑몰은 햇빛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지붕도 개방할 수 있다.
‘샤핑천국’으로 불리는 미국 샤핑몰이 진화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팩토리 아웃릿’을 넘어 다양한 먹을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춘 복합샤핑몰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싸고 다양한 물건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고객들이 좀 더 쾌적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샤핑몰의 디자인과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강조되고 있다.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첨단 매장과 고급 브랜드 매장 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플로리다 서부 휴양도시 사라소타의 유니버시티 타운센터(UTC) 몰 곳곳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UTC 몰에는 고급스러운 매장과 레스토랑 125곳이 고객을 맞고 있다.
사라소타는 지역 상권인구가 124만명 수준이지만, UTC 몰은 영업면적이 43만9,000평방피트, 임대 가능면적이 85만9,000평방피트에 달한다. 지역 인구 외에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이 주요 고객이다.
삭스피프스 애비뉴, 메이시스, 딜리아드 등 대형 백화점을 비롯해 마이클 코어스, 케이트 스페이드, H&M, 바나나 리퍼블릭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매장은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다. 고객의 욕구에 발맞춰 최근 샤핑몰에 속속 입점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첨단 브랜드들이다. 입점 브랜드 가운데 애플과 테슬라 등 65%는 이 지역에 처음 선보이는 매장이다.
UTC 몰은 건축디자인 측면에서도 샤핑몰의 변화를 보여준다. 기존 샤핑몰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연 채광을 최대한 차단, 외부와 단절함으로써 샤핑에 집중하도록 유도했지만 UTC 몰은 다르다. 낮에는 맑은 하늘이 보이는 UTC 몰의 천장은 밤이 되면 다양한 조명으로 물든다. 고객의 이동과 시야에 방해가 되는 대형 기둥이 보이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 미국 샤핑몰들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유명 식당을 ‘킬러 콘텐츠’로 장착하고 있다. 샤핑몰들은 지역적 특성과 인구 구성에 맞춰 차별화된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도 특징이다.
아웃릿 중심으로 약 240개 매장을 운영 중인 마이애미 소재 돌핀 몰은 남미 분위기를 풍긴다. 미식 축구팀 마이애미 돌핀스, 야구팀 플로리다 말린스 등 지역 프로스포츠 팀 경기를 볼 수 있는 대형 스포츠 바를 비롯해 볼링장, 극장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주로 남미풍 음악을 틀고, 각 구역도 ‘Moda’(패션), ‘Playa’(해변) 등 스페인어 명칭으로 구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