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CEO 방한…“봉준호 감독 ‘옥자’는 야심찬 프로젝트”

질문받는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 <연합뉴스>
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한국 관객 '취향 저격'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또 올여름부터는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넷플릭스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 남미 등에서도 방영된다.
넷플릭스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최고콘텐츠책임자 테드 사란도스는 30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에서 자체 제작 콘텐츠를 고려하고 있고 조만간 이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미디어데이 기자간담회 <연합뉴스>
넷플릭스 CEO와 임원진이 한국을 직접 찾은 것은 넷플릭스가 지난 1월 한국시장에 상륙한 이후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기대와 달리 한국에서 별다른 돌풍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행사는 넷플릭스가 한국 고객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전략을 짜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헤이스팅스 CEO와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는 한국 시장을 사로잡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쏟아냈다.
우선 넷플릭스는 현재 봉준호 감독을 지원해 강원도에서 영화 '옥자'를 촬영 중이다. 어린 소녀와 거대 동물의 우정을 그린 이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보고 매료돼 세계적인 감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옥자'를 내년에 출시할 때 많은 홍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에 대한 관심 <연합뉴스>
아울러 영화배우 배두나가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센스8' 시즌2의 서울 촬영도 진행된다.
그는 또 "한국에서 '드라마월드'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해 영어와 한국어로 제작될 이 작품에는 한국 배우들과 케이팝 스타들이 출연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국내와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태양의 후예'도 올해 여름부터는 넷플릭스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 남미에까지 방영된다.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가 중국 시장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만큼 판권 계약을 할 때도 이를 감안하고 중국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 <연합뉴스>
현재 190여개 국가에서 8천100만명의 가입자가 넷플릭스 자체 제작 오리지널 시리즈,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매일 1억2천500만 시간 이상 시청하고 있다.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는 "특히 한국에서 제작을 해 한국과 해외 시청자들이 모두 누릴 수 있는 오리지널 시리즈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한국의 딜라이브와 최근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삼성·LG, 콘텐츠 제작자와도 협력 중"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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