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미주경제인대회의 일환으로 열린 중소기업 수출상담회 및 상품전시회에서 한인 업체 관계자들이 전시된 상품들을 둘러보며 상담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주 한인 경제인들이 대기업의 그늘에 가려 신음하는 한국 중소기업들의 미국 수출 판로개척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주최하고 LA 한인무역협회(옥타 LA)가 주관하는 ‘2016 월드옥타 미주경제인대회’ 메인 이벤트인 한국 중소기업 상품전시회와 수출상담회가 7일 더 LA 호텔 다운타운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산하 33개 업체 및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마젠타(목재가공), 코스피아(화장품), 글루가(젤 네일제품), JW바이오(탈모방지 헤어토닉), 대하식품(웰빙식품) 등 뷰티, 식품, 헬스, 장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부스를 차리고 자사제품을 옥타 회원 및 방문객들에게 홍보하며 미주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다지기에 주력했다.
한국 업체뿐만 아니라 옥타 LA 회원사를 중심으로 한 로컬 한인업체 10여개도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 제품 및 서비스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피자전문업체 어글리파이, 크리스틴 이 변호사 사무실, 베스트부동산, 엘리트 EB5 솔루션스, 아시아나항공, 뉴욕라이프 등이 부스를 운영했다.
한남체인, 자연나라, 이가자 미용실 등 LA 한인업체들도 관계자를 행사장에 파견해 한국 중소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관계자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민병호 옥타 LA 회장은 “이번 행사는 월드옥타가 주최하는 지역 경제인 대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 세계 15개국, 30개 옥타지회 관계자들이 한국 중소기업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LA를 방문했다”며 “정기적으로 이런 행사를 개최해 모국 경제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70~80%는 자사제품에 대한 미 정부 승인을 받지 않았고, 업체 규모 또한 영세해 설사 미주지역 바이어가 계약을 원하더라도 당장 제품을 미국에 수출해 유통시킬 준비가 되지 않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와 관련, 해당 업체 및 행사 주최 단체가 이 같은 행사를 열기 전 더욱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 옥타 LA 관계자는 “사실 이번에 LA에 온 중소기업의 절대다수는 현지시장 탐색이 목적이라고 보면 된다”며 “필요한 모든 절차를 완료해 실제로 제품을 수출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중소기업 상품전시회 및 수출상담회 외에도 진형기 칼폴리 포모나대 명예교수, 한성수 웰스파고 은행 한인사업부 담당 부사장의 미국 경제전망 세미나, 김진정 변호사의 무역규제 환 변화 및 전망을 주제로 한 세미나, 권오석 코트라 LA 무역관장의 쿠바 진출 관련 세미나 등이 잇달아 열려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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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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