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왈웰 성추문 사퇴 후
▶ 공화 후보 여전히 1·2위
▶ 민주당 ‘절대 강자’ 부재
▶ 부동층도 23% 달해 ‘변수’
오는 6월2일 실시될 캘리포니아 주지사 예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선두 후보였던 에릭 스왈웰 전 연방 하원의원이 성추문으로 전격 사퇴하면서 판세 요동이 전망돼 온 가운데, 최신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공화당 후보들이 지지율 선두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은 여전히 다수의 후보에게 표심이 고르게 분산되면서 절대 강자가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선두였던 스왈웰 후보의 사퇴 이후 하비어 베세라 전 연방 보건부 장관 등 하위권이었던 다른 후보가 부상하는 현상도 관측됐다.
에머슨칼리지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캘리포니아 주내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의 스티브 힐튼(폭스뉴스 진행자 출신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이 16.6%의 지지율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역시 공화당 소속인 채드 비앙코(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 국장)가 14.4%를 얻어 2위에 올랐다.
민주당 후보군에서는 억만장자 투자가인 탐 스테이어 후보가 14.1%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하비어 베세라 전 연방 보건부 장관이 10.4%, 케이티 포터 전 연방 하원의원이 10.3%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맷 마한 샌호세 시장이 5.4%,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 시장이 2.5%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나온 다른 여론조사들에서 공화당 후보가 선두권을 차지했던 바 있지만, 에머슨칼리지의 지난 3월 조사 때에는 에릭 스왈웰 당시 후보가 공화당 후보들까지 제치고 전체 1위로 올라서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공화당이 다시 선두권을 차지한 상황이다.
스왈웰 후보 사퇴 전과 비교해 지지율이 가장 많이 오른 민주당 후보는 하비어 베세라로 나타났다고 에머슨칼리지 측은 전했다. 베세라 후보는 지난 3월 조사 때는 지지율이 3%에 그쳤으나 스왈웰 사퇴 후 처음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10.4%를 기록하며 7%포인터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다. 다른 민주 후보들도 스왈웰 후보 사퇴 전보다 지지율이 조금씩 올랐지만, 베세라 후보가 최대 수혜자인 셈이다.
이번 결과는 캘리포니아의 정당 등록 현황과 대비됐다. 응답자의 50.2%가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반면 공화당원은 26.6%에 불과했으나, 실제 지지율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의 표가 나뉘면서 공화당 후보들이 상위권을 독식하는 형국이 나타났다. 다만 23.0%라는 상당 비율의 유권자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해 선거는 아직 안갯속에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 표심이 여전히 분산된 상태이기 때문에 공화당 후보 두 명이 본선 진출권을 독식할 가능성도 존재하며, 반대로 공화당 후보가 한 명도 결선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한편 이번 에머슨칼리지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이 생각하는 캘리포니아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는 ‘경제(일자리, 인플레이션, 세금)’가 41.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주거비 부담’이 19.8%로 뒤를 이었으며,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9.7%), ‘범죄’(6.4%), ‘이민’(6.0%), ‘보건 의료’(5.8%) 순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온라인 패널, 모바일, 이메일 등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전체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정당 등록, 성별, 연령, 지역 등에 따른 가중치가 부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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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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