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 신고한 실소유주 되레 의심 받아
▶ 온라인 아이디 수시 변경 복잡하게
# 미라클마일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모(42)씨는 지난 주말 체이스은행에서 발급된 크레딧카드가 카슨시에서 도용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전화를 받았다. 김씨는 “은행에서 카슨시에 위치한 타겟(Target)매장에서 92달러가 의심스럽게 결제된 사실이 발견됐다며 실제 사용을 확인하는 전화를 걸었다”며 “카슨에 위치한 타겟을 방문한 적이 없어 은행 측에 승인 취소를 요청하고 신규 카드 발급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를 사용하는 한인 이모(35)씨 역시 카드사로부터 마리나델레이에 위치한 한 백화점에서 750달러와 1,450달러가 두 번 결제된 사실을 확인하는 전화를 받았다. 이씨는 “스마트폰으로 카드 사용여부를 확인하는 문자가 들어오고 이내 확인전화까지 걸려왔다”며 “사용한 적이 없는 거래내역이라 승인취소를 요청했으며 카드 재발급 변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카드 도용자가 사용자 주소까지 변경한 사실이 발견돼 개인정보를 전면적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자신도 모르게 크레딧카드가 복제되거나 도용당하는 피해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크래딧카드를 도용당한 피해자들에 따르면 피해 사실은 대부분의 은행 또는 카드 발급사의 사기 전담팀에서 먼저 인지해 원 사용자에게 실 사용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나 해킹 전문가에게 피해를 당한 경우 은행과 사용자도 모르게 복제 카드가 만들어지고 원 소유자의 주소까지 변경되는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
피해자 이씨의 경우 카드사에서개인정보를 요구할 때 자신의 카드 번호와 집 주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카드사 측에 의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카드사 전산에 등록된 주소지가 실 거주지인 LA가 아닌 뉴욕으로 되어 있어 오히려 카드도용자로 의심을 받았다”며 “카드사 측과 확인을 거듭한 결과 카드도용자가 원 사용자의 개인정보까지 접근해 주소를 변경하고 지정해둔 주소로 새 카드 발급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크레딧카드 도용 사기는 사기 전담팀을 통해 인지할 수 있으나 주소 등 개인정보까지 정교하게 해킹 당했을 경우 원 사용자가 본인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며 개인정보를 도용당하지 않기 위해 평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사용한 영수증을 결제가 끝나는 날까지 실물 보관할 것 ▲온라인 아이디를 주기적으로 변경할 것 ▲온라인 아이디는 숫자와 문자 그리고 특수문자를 혼합할 것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당일 사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기를 것▲인적이 드문 곳에 설치된 ATM기기 사용을 기피할 것 등을 권고했다.
한편, 은행과 카드사는 크레딧카드 도용 피해사실이 확인된 경우 해당 결제에 대한 승인을 취소하고 원 사용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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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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