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목표는 골프 종목의 성장이 아니라 메이저 대회 우승”

로리 매킬로이(AP=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골프에 불참하기로 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TV 중계도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12일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아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해 "물론 올림픽 중계를 보겠지만 골프 종목까지 보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4위인 매킬로이는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
14일 개막하는 브리티시오픈을 준비하는 매킬로이는 "육상이나 수영, 다이빙과 같은 중요한 종목 경기는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골프는 빼놨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매킬로이의 이런 발언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이후로도 올림픽 정식 종목에 남으려는 골프계의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112년 만에 이번 대회에 정식 종목으로 열리게 됐으며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는 정식 종목의 지위가 보장됐다.
그러나 2024년 올림픽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려면 2017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투표를 거쳐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매킬로이를 비롯해 제이슨 데이(호주),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 세계 랭킹 1위부터 4위까지 선수들이 모두 불참해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 자격이 있느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매킬로이는 "나는 골프라는 종목을 성장시키기 위해 골프를 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나는 메이저 대회 등에서 우승하기 위해 골프를 시작했다"고 자신의 올림픽 불참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골프에 도핑 테스트가 더 강화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매킬로이는 "국제골프연맹(IGF)으로부터 1년에 한 번 정도 검사를 받고 있지만 아직 혈액 검사는 받아본 적이 없다"며 "1년에 4∼5회 정도 검사가 이뤄져야 다른 올림픽 종목들과 형평성이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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