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 트리플A에서 빠른 공 대처 등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
▶ 류현진, 구속 증가·투구 수 증대가 부활 최대 과제

박병호[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자마자 '박뱅'(Park Bang)이라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지금은 마이너리그에 가 있다.
박병호는 데뷔 3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고, 4월 한 달 동안 6개의 홈런을 쳤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친 총 12개의 홈런 중에는 비거리 465피트(약 142m)짜리 대포도 있었다.
그러나 빠른 공에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박병호의 약점은 빠른 공'이라는 인식이 커졌다. 상대 투수들은 이점을 공략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경험이 쌓이면서 박병호의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박병호는 결국 타율이 0.191까지 떨어지는 극심한 부진 끝에 이달 초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로체스터 레드윙스로 강등됐다.
로체스터로 가기 전 20일간 박병호는 11경기에서 38타수 2안타에 그쳤다. 슬럼프였다.
박병호는 이후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의 리듬과 밸런스를 되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신감 역시 되찾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전까지 상대하지 못했던 빅리그 투수들을 매일 마주했다. 그래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 자신감을 잃었다"고 스스로 진단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려고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의 말 대로 '자신감 상실'이 부진의 이유라면, 자신감을 회복하면 예전의 스윙과 타격감도 회복되리라는 기대를 품을 수 있다.
박병호는 "이곳(마이너리그)에 있는 선수들은 모두 메이저리그로 가야 한다는 공통의 목표가 있다"며 다시 빅리그로 올라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류현진[AP=연합뉴스 자료사진]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어깨 수술과 재활을 극복하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직 이전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한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작년 5월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은 이후 640일 만의 메이저리그 등판이었다.
그러나 4⅔이닝 89구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아쉬웠다. 투구 수 70개를 넘긴 이후 급격히 구속이 떨어졌다.
긴 재활을 견디고 이제 한 경기에 나섰을 뿐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건강을 확인한 게 최우선이었다"며 "경기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은 후반기에 류현진을 5선발로 기용할 구상도 내놓았다. 류현진은 충분히 휴식한 뒤 오는 2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다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에서 류현진을 지켜봤던 전문가들은 올 시즌 자체가 재활 과정이라며 복귀전에서 시속 140㎞ 중반의 공을 던진 것 등 희망적인 요소도 많았다고 분석했다.
류현진과 그를 지켜보는 팬은 조급함을 지우고 좀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류현진이 상승곡선에 올라타기를 기다려야 한다.
류현진은 후반기에 구속을 끌어올리고, 긴 이닝을 버틸 수 있는 몸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숙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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