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스토랑보다 지명도 낮지만 비용 적고 성장잠재력 높아
▶ 위험부담 적은 것도 장점 ,‘렛 마미 슬립’등 사업 주목

탐 위클로우(가운데)가 조카 리암 위클로우(왼쪽)와 질녀 모건 위클로우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유모와 보모 서비스를 제공하는‘렛 마미 슬립’의 프랜차이점을 구입해 운영한다.
프랜차이즈는 흔히 “돈 놓고 돈 먹는사업”으로 통한다.
매장(로케이션)과 가맹점 영업권을 사들이는데 상당한 돈이 들지만 초보 사업가에겐 비즈니스 경영에 따르는 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게 장점이다.
프랜차이즈하면 으레 맥도날드라든지 UPS처럼 누구나 아는 이름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요즘은 프랜차이즈의 전형에 해당하는 레스토랑 그룹과 대형 체인점보다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소규모 체인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
예컨대 보모 서비스와 개인비서, 중고의류소매 체인 등 아직은 지명도가 떨어지고 가맹점 수도 몇 개 안되는 신형 프랜차이즈에 투자자들이 부쩍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해병대 출신인 탐 위클로우도 최근 “새내기 부모들의 도우미”를 자처하는 보모서비스 체인 ‘렛 마미 슬립’의 프랜차이즈를 구입했다.
경영학석사(MBA)인 위클로우는 “원래는 도미노스 피자를 염두에 두었지만 대형 기업 프랜차이즈에서는 맛볼 수 없는 가족적인 느낌이 좋아 렛 마미 슬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신참 부모에게 유모와 보모 서비스를 제공하는 렛 마미 슬립은 버지니아 주 브리스토우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필라델피아에 한 개의 프랜차이즈를 열었다. 위클로우가 2호 체인점이 되는 셈이다.
위클로우는 자신의 프랜차이즈가 거주지인 뉴저지 주의 북부지역 전역을 커버하게 될 것이라며 “개업 후 1년 이내에 종업원이 10명으로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물론 위클로우도 개인적인 ‘감’만 가지고 투자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 다른 프랜차이즈 구입자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스몰 비즈니스 오너들에게 무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코어(SCORE)로 프랜차이즈 계약합의서를 가지고 가서 멘토의 조언을 구했다.
미국에는 현재 약 4,000개의 서로 다른 프랜차이즈가 존재한다. 이들 중 패스트푸드 레스토랑과 호텔 체인이 대부분의 아웃렛을 거느리고 있으며 서비스업과 소매업 프랜차이즈도 더러 있다.
프랜차이즈 구입이 매력적인 주된 이유는 창업 아이디어를 짜내는 단계에서부터 새로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데 있다.
우선 회사 로고와 마케팅 캠페인 등에따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또한 레스토랑 프랜차이즈를 구입하면 메뉴와 실내장식이 함께 따라온다.
일부 프랜차이즈의 경우에는 모기업 이식자재와 비품 재고까지 제공한다. 그러나 고객을 유치해 비즈니스 성공을 일궈내는 것은 프랜차이즈 오너의 몫이다.
대형 체인점은 보통 수천개의 가맹점을 거느린다. 샌드위치점인 서브웨이와 택배업체인 UPS 스토어는 미국 전역에 각각 2만 7,000개와 4,500개의 프랜차이즈를 갖고 있다.
그러나 국제프랜차이즈협회에 속한 체인점 모회사 1,200개 가운데 80%는 전체매장이 200개 미만이고 이들 중 80%는 100개 미만이다.
경기대침체기에 프랜차이저(franchisor)로 불리는 체인점 모회사들은 신규 가맹점 인가를 억제했고 투자자들은 프랜차이즈 로케이션 구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리세션이 끝나고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새로운 프랜차이즈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의료장비를 판매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던 샤메인 헌트는 내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하고 마땅한 프랜차이즈를 찾을 당시 많은 가맹점을 거느린 헤어살롱과 마사지 스파 등 대형 체인점을 검토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테네시 주 내쉬빌에 거주하는 그녀는 “아주 새롭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헌트는 조만간 개인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스콰이어의 두 번째 가맹점 운영자가 된다. 라이프스콰이어는 클라이언트의 잔심부름을 대행하는 용역회사다.
그녀는 라이프스콰이어의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할 근거가 전혀 없다는 사실에 전혀 심리적 위축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1호 체인점은 약 1년전 오클라호마 주 에드먼드에서 문을 열었다.
헌터는 “단단히 자리를 잡은 프랜차이즈도 위험이 따르기는 마찬가지”라며“ 서브웨이를 오픈하려해도 라이프스콰이어의 매장을 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담 스캇은 클로스 멘토의 프랜차이즈를 구입하기로 결정을 보기 전에 몇 개의 소형 체인점들을 살펴보았다. 클로스멘토(Clothes Mentor)는 약 20여개 주에 140개에 가까운 가맹점을 두고 있는 중고 여성의류 판매회사다.
앞서 택배업체의 프랜차이즈를 소유했던 스캇은 클로스 멘토를 택한 이유에 대해 “수천 개의 로케이션을 지닌 대형 체인업체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던 팀 분위기에 끌렸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테네시 주 낙스빌에 거주하는 스캇은 “내가 원하는 것은 가맹점 모두가 성공하도록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문화”라고 강조했다.
스캇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기전에 클로스 멘토의 다른 프랜차이즈 오너들에게 모회사와의 관계에서 그들이직접 겪은 바를 들려달라고 요청했다. 무엇보다 새로 발을 담그려는 기업의 문화가 자신과 맞는지 알고 싶었다.
그는 “내가 어떤 사람들과 비즈니스를 하는 것인지 미리 감을 잡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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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본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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