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산층 소득 20년 전과 동일… 경제적 불평등 불만 높아
<여론조사 질문>
아래의 3가지 견해 가운데 당신의 의견에 가장 가까운 것 하나를 선택하라
➊경제 체제가 특정 그룹에 유리하게 조작됐다.
➋미국의 경제시스템은 모두에게 공정하다.
➌모르겠다.
미국인의 압도적 다수는 경제체제가 왜곡되어 있다고 믿는다.
마켓플레이스와 에디슨 리서치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1%는 미국 경제시스템이 특정 그룹에 유리하게끔 조작됐다는 확고한 견해를 보였다.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 아메리칸 드림’을 혜택 받는 소수만을 위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얘기다.
미국인들이 이렇게 생각하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미국의 전형적 중산가정의 연 소득은 5만 3,000달러를 살짝 밑돈다.
물가상승율을 감안하면 1996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무슨 뜻인가?
임금이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결론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대침체(Great Recession)의 와중에서 직장과 집 등 애써 마련한 경제적 안전망을 잃은 사람들이 속출했다.
일자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조차 최근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적 파탄에서 단 한걸음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불안감을 털어놓았다.
이들은 한결같이“ 죽을 때까지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며 장래가 없는 쓰레기 같은 일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제적 불평등도 꾸준히 강화되는 추세다. 중산층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상위 중산층이 잘나가는 것이 부분적 이유다.
한마디로 상위 중산층이 부유층으로 편입되면서 중산층이 쪼그라들었다.
마켓플레이스 여론조사는 흑인의 83%가 경제시스템이 조작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모든 인종 그룹 가운데 이런 견해는 흑인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은 각자 자신이야말로 근로계층을 도울 최상의 해법을 갖고 있음을 입증하려 안간힘을 쓴다.
클린턴은 트럼프야말로 월스트릿의 엘리트들을 위해 시스템을 조작할 부류의 사람이라고 매도했다.
오직 자신의 배만 불리려든다는 가시 돋친 비난이다.
이에 맞서 트럼프는 힐러리가 워싱턴의 중앙무대에 머물렀던 지난 20년 동안 중산층이 지속적으로 축소됐다고 꼬집었다.
트럼프가 내세운 해법은 중국과 멕시코 등지로 옮긴 일자리 회수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해외로 내보낸 일자리를 거둬들이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 따르는 대단히 위험한 모험이라고 입을 모은다.
힐러리는 최저임금을 12달러로 인상하는 하는 등 서민들을 위한 경제적 안전망 확충과 가족휴가법 제정, 유니버설 데이케어 등을 밀어붙이고 있다.
<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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