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는 고급 명품 시계와 가방 등 170억원 상당을 밀수입 판매한 밀수조직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그런데 이 가운데 개당 10억원이넘는 ‘파텍필립’ (5016P) 시계가 있어 화제다.
혹자는 “과연 어떤 시계기에 강남의 중소형아파트 한 채 값을 손목에 차고 다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시계 제작에서도 가장 복잡한 기술과 고난이도의 공정기술을 요하는 모델을‘ 컴플리케이션’ 워치라 부른다.
예를 들어 특정 분과 시간 마다 알람 기능이있는 미닛 리피터(Minute Repeater), 지구의 중력에 의해 오차가 발생하는 오토매틱의 단점을 획기적 기술력으로 보완한 투르비용(Tourbillon), 향후 수백 년 동안의 월과 요일이 자동으로 계산돼 별도로 해당 요일을 맞출 필요가 없는 퍼페추얼 캘린더(Perpetual Calendar), 달의 움직임을 계산해내는 문페이즈(Moon Phase) 기능을 탑재한 시계들이 대표적인 컴플리케이션 모델이다.
그리고 이런 기능들이 두 개 이상 탑재된 모델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시계라 부른다.
파텍필립 5016은 위에서 언급한 미닛 리피터,투르비용, 퍼페추얼 캘린더, 문페이즈 기능을 모두 갖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모델이다. 컴플리케이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시계 제작자는 많지 않으며, 그런기능들이 여러 개 합쳐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시계마스터는 더더욱 전 세계적으로도 별로 없다. 워낙 어렵고 제작기간이 많이 들어가므로 연간 생산 수량도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럼에도 파텍필립은 시계 기술의 꾸준한 진보와 새로운 시도, 그리고 변치 않는 위상 강화를 위해 세계 최고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를 고집해 오고 있는 것이다.
파텍필립 5016은 시계사의 걸작일 뿐 아니라그간 파텍필립이 제작한 역대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라인 중 최고라 평가 받는다. 초고난이도 기술이 요구되는 모델인 만큼 판매가도 높아 1993년부터 2011년까지 주문 생산 방식으로만 제작·판매됐다. 따라서 경매에 나올 때마다 화제가 되곤 했다. 지난 2015년 11월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있은 경매에서 5016A-010모델이 730만 스위스 프랑(약 84억원)에 팔린 것만 봐도 그 가치를알 수 있다.
인천세관에 의해 적발된 파텍필립 5016P는 3시창은 월, 9시창은 요일을 표시하는 구성이다.
그리고 6시 방향은 문페이즈 기능이 있고 그와 더불어 1분 주기로 알람을 설정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미닛 리피터 기능과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이 탑재 돼 있는 그야말로 최고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의 정점이다.
무브먼트는 파텍필립의 최상위 라인에 사용되는 39석의 칼리버 R27 PS QR을 장착했다. 거기에 블랙 컬러의 악어가죽 스트랩이 세련된 멋과 깊이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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