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도신고 체포에 앙심, 자녀 가게 돕다 날벼락
한인 운영 미용재료상에서 물건을 훔치려던 13세 흑인 소녀가 적발된데 앙심을 품고 업소를 지키던 70대 한인 노부부에게 총격을 가해 중태에 빠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들 노부부는 업주인 자녀를 돕기 위해 업소에 나와서 일을 도와주다가 이같은 범죄피해를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인근 벨폰타인 네이버스 경찰국에 따르면 이 지역 루이스 앤 클락 블러버드에 위치한 ‘킹스 뷰티서플라이’에서 한인 유모씨 부부가 13세 흑인 소녀가 쏜 총에 맞고 쓰러졌다. 이들 부부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남편 유씨는 의식을 회복했으나 부인 유씨는 위독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 19일 자녀가 운영하는 이 업소를 봐주다가 붙임머리를 훔치려던 10대 소녀 2명을 적발했다. 부부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채 주의만 주고 소녀들을 가게에서 쫓아냈다.
그러나 소녀들은 그로부터 몇 시간 후 가게를 다시 찾았고, 가게 주차장 인근에서 이들을 본 부부는 전화기를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이전에 저지른 범죄로 영장이 발부된 상태여서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고 나머지 1명은 한인 부부의 동의 아래 풀려났다.
그러나 친구의 체포에 화가 났던 까닭인지 풀려났던 소녀는 당일 오후 4시께 권총을 들고 가게를 또 한 번 찾았다. 소녀는 가게에 들어가 한인 부부를 향해 총격을 가한 후 그대로 달아났다.
용의자 소녀는 경찰이 공개수배에 나서자 사건발생 다음 날인 20일 가족과 함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유씨 가족은 이곳에서 10년 이상 미용재료상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벨폰타인 네이버스 경찰국의 제러미 일러 국장은 “한인 부부는 매우 선량한 사람들이라는 평판을 듣고 있다”며 안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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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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