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연예산업에 최대 투자 미국엔 36억달러 쏟아부어

중국 완다그룹이 인수한 미국 영화사 레전드리 픽처스가 제작한 히트 영화 ‘주라기 월드’. [AP]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주도하려는 차이나머니의 기세가 꺽일줄 모르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대규모투자와 인수를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미국 할리웃의 제작·배급사를 인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 극장 체인의 최대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미국 연예 분야 인수 또는 투자 금액은 36억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가 6억 8,500만달러, 2014년에는 1억 5,000만달러였다는 점에 견줘 보면 올 들어 미국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중국의 약진을 실감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 최고 부자왕젠린 회장이 이끄는 완다 그룹이다.
글로벌 영화 제국을 꿈꾸는 완다는 ‘주라기 월드’와 ‘인터스텔라’·‘다크나이트 라이즈’ 등 할리웃 영화를만든 미국의 레전드리 픽처스를 35억달러에 사들였다. 또 영화 투자배급사 파라마운트의 지분 49%를 인수하려고 바이어컴과 협상 중이다.
2012년 미국의 영화관 체인 AMC를 26억달러에 샀던 완다는 현재 AMC를 통해 유럽 최대 극장 체인인 영국의 오디언 앤드 UCI(Odeon &UCI)를 9억 2,100만파운드(약 12억달러)에 사들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수가 끝나면 완다는 세계 최대의 극장 체인을 거느리게 된다.
중국 자본의 할리웃 투자는 완다뿐이 아니다. 최근 수년간 할리웃에 들어온 중국 자본은 수십억달러다.
후난 TV는 라이언스게이트에 15억달러를 투자했으며 게임업체 퍼펙트월드는 유니버설에 5억달러, 보나필름은 20세기 폭스사에 2억달러를 댔다.
할리웃에서 중국의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할리웃은 제작비가 많이 들어 리스크가 큰 영화를 만들때 곧 최대의 시장으로 부상할 중국에서의 흥행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에서 인기가 있다는 이유로 후속편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퍼시픽 런’은 2013년 미국에서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지만 중국에서 성공한 덕분에 2018년에 속편이 나올 예정이다.
미국 영화 안에서도 중국 시장을 고려한 흔적이 나타난다. 1996년작 ‘인디펜던스데이’의 속편에는 중국의스타인 안젤라베이비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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