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정적 기록 삭제에 7~10년 신용도용 손상은 수정 요청
금융기관의 대출 거부는 론 신청자의 신용이나 재정상태에 문제가 있음을 알리는 경고음이다.
‘ 대출 거부’ 통고를 받으면 공연스레 열을 받지 말고 대출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이유를 파악하는 것으로 사후조치의 첫걸음을 삼아야 한다.
렌더는 융자신청에서 물을 먹은 신청자에게 자사의 대출기준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레터를 보낸다.
이와 함께 레터에는 렌더가 융자신청 처리과정에서 사용한 것과 동일한 신용보고서를 신용평가사(credit bureau)에 무료로 요청하는 방법이 상세히 담겨 있다.
융자신청에서 딱지를 맞은 신청자에 대한 대출기관의 배려가 아니라 법으로 규정된 절차다.
그러나 이런 전체 과정은 몇 주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레터가 올 때까지 손 놓고기다릴 게 아니라 당장 행동을 시작하는 편이 현명하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신용보고서(creditreport)를 체크하는 것이다.
소비자는 1년마다 3번 ‘애뉴얼 크레딧 리포트’ (Annual Credit Report)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신용보고서를 주문할 수 있다. 무료 신용보고서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온라인으로 직접 구입하면 불과 몇 초만에 자신의 크레딧 스코어를 확인할 수 있다.
일부는 본인의 크레딧 리포트를 자주 요청하면 신용점수가 깎인다고 주장하지만 근거 없는얘기다.
신용보고서에서 특히 페이먼트 체납, 지불체납계정, 파산신청 등과 같은 부정적 기록을 특히 눈여겨봐야 한다.
이런 부정적인 기록은 신용점수를 낮추고 렌더에게 ‘위험한 대출자’(risky borrower)라는 인상을 준다.
보고서의 기록이 정확하다면 유효기간을 계산해 문제의 기록이 크레딧 리포트에서 언제떨어져 나가는지 알아낼 수 있다. 부정적 기록이 삭제될 때까지는 보통 7-10년이 걸린다.
반대로 기록이 부정확하다면 개인신용평가사들을 상대로 교정을 요구할 수 있다.
크레딧 스코어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온라인 크레딧 스코어를 유료로 주문하면 신용상태에 영향을 준 요인들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하는 분석이 따라온다.
이를 이용해 대출거절을 당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파악하고 점수를 높이는데 필요한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채 잔고를 줄이고 상환행위(payment behavior)를 개선하거나 계정잔액을늘리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신원도용으로 크레딧이 손상됐다고 믿는다면 신속한 행동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퀴팩스, 트랜스유니언, 엑스페리언 등 3대 개인신용평가사와 치안당국에 곧바로 신고를 하면 잘못된 기록을 보다 용이하게 제거할 수 있다.
일단 대출거부를 통보하는 레터가 도착하면 본인이 확인한 신용상태와 렌더가 제시한 거절이유가 일치하는지 살핀다.
일치한다면 본인이 이미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에 착수했음을 시사하는 좋은 소식이다.
반대로 일치하지 않는다면 좀 더 리서치를 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렌더가 대출을 거절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있을 수 있다. 소득, 주소지 거주기간, 주택소유여부 등도 렌더의 대출 고려 대상에 포함된다.
신청과정에 착오가 있었거나 거주하는 주의대출 규제가 원인일 수 있다.
거절사유에 의문이 있다면 대출사의 고객서비스 팀에 전화해 추가 정보를 요청하는 것도방법이다.
론 거절 레터에는 앞서 말했듯 렌더가 대출신청 심사에 사용한 것과 동일한 신용보고서를 무료로 입수하는 방법이 담겨 있다.
설사 매년 신용보고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3번의 기회를 이미 모두사용했다 하더라도 융자거부를 당한 소비자에게는 개인신용평가사로부터 또 한번의 무료 카피를 받을 자격이 주어진다.
렌더가 레터에 밝힌 안내정보대로 신용보고서를 요청하라. 이미 신용개선에 착수한 상태라면 무료 추가 보고서를 이용해 변한 것이 있는지 확인하라.
이런 모든 과정을 밟은 다음에야 대출 재신청을 고려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출신청이 들어올 때마다 렌더는 신용조회(hard inquiry)를 하는데 파이낸싱 사의 조회 횟수가 잦아지면 신청자의 크레딧 스코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대출심사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무리하게 여러 차례 론을 신청하는 것은 금물이다.
먼저 크레딧과 재정상태부터 가지런히 정리한 후 융자 재신청에 들어가는 게 순서다. 어떤경우에건 렌더의 대출 거절이 신청자의 크레딧에 문제가 있음을 알리는 경고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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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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