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영입한 선수 위해 로스터 자리 비워주기 위한 이동
▶ 다저스, 오클랜드와 트레이드로 힐-레딕 영입 투타 보강

지난달 7일 파드레스와의 빅리그 복귀전에서 5회 강판되는 류현진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격려하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후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고 올 시즌 복귀도 의문시되고 있다. [AP
류현진(29·LA 다저스)이 60일짜리 부상자명단(DL)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따라 산술적으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9월 이후에나 가능하다.
다저스는 1일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우완 구원투수 조시 필드를 로스터에 올리기 위해 류현진을 15일짜리 DL에서 60일짜리 DL로 이동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1년 이상의 긴 재활과정을 거쳐 지난달 7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했다. 지난 2014년 10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 선발등판 이후 21개월만의 빅리그 복귀전이었으나 그는 이닝이 지날수록 구속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4⅔이닝 8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두 번째 등판을 준비하다 왼쪽 팔꿈치 통증이 발생해 15일짜리 DL에 올라갔다. 15일짜리 DL에 올라있는 선수들은 구단의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자동 포함되지만 60일짜리 DL에 오르면 40인 로스터에서 빠지기에 그 자리에 새 선수를 채워넣을 수 있다. 다만 60일짜리 DL에 오르면 그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는 DL에서 나올 수 없기에 다저스가 류현진은 60일짜리 DL로 옮긴 것은 그가 단시일 내에 회복돼 팀에 복귀하기가 힘들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저스는 아직도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DL에 올랐다는 발표 외에는 그의 정확한 몸상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60일짜리 DL 이전으로 류현진의 올 시즌 복귀는 사실상 힘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인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투수 리치 힐과 외야수 자시 레딕을 영입했다. 당초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크리스 세일 트레이드설이 돌기도 했으나 그것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고 대신 마이너 투수 유망주 3명을 내주고 힐과 레딕을 영입했다.
올해 36세인 힐을 올 시즌 14차례 선발등판에서 9승3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중이며 현재는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DL에 올라있지만 빠르면 이번 주말께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현재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 류현진, 알렉스 우드, 브렛 앤더슨 등 선발투수들이 모두 DL에 올라있고 31일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버드 노리스도 불확실한 상태여서 투수진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왼손타자인 레딕은 올 시즌 왼손 엄지손가락 골절상으로 6주동안을 뛰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시즌 타율 .296에 ,816 OPS, 8홈런, 28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레딕은 다저스에서 야시엘 푸이그 대신 우익수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수많은 트레이드설에 언급됐던 푸이그는 일단 벤치로 밀려날 것이 유력하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우완투수 마이크 볼싱어를 내주고 구원투수 제시 차베스와 현금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도 단행했다. 차베스(32)는 올 시즌 39게임에 나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 중인데 지난 2014년과 15년에는 총 47게임에 선발 등판한 경험도 있어 다저스 불펜에서 롱릴리버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외야수 자시 레딕과 왼손 선발투수 리치 힐.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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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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