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보험사들은 결혼식과 관련한 예기치 못한 불상사를 수도 없이 목격했다고 주장한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5가지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1. 유부남 신랑 처음엔 천생연분처럼 보이는 커플이었다.
둘은 사이좋게 결혼을 준비했고 쌍방합의하에 웨딩보험을 구입했다.
예식을 불과 며칠 앞두고 신부는 신랑이전에 결혼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그가 여전히 이혼을 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었다.
결국 결혼은 깨졌고 보험사는 예식 취소에 따른 손실을 부담했다.
2. 사라진 파킹장
결혼준비는 예정대로 착착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결혼식을 한 달 앞두고 “예상치 못한 조닝변경으로 주차장이 대폭 축소돼 주차는 5대까지만 가능하다”는 식장대여업체의 통지를 받았다. 부랴부랴 서둘러 기적적으로 다른 식장을 잡았지만 원래의 식장 근처에 방을 예약한 장거리 하객들이 당장 문제가 됐다.
오리지널 식장 대여업체는 커플이 계약을 파기했다며 리펀드도 해주지 않았다. 여기서 파생된 모든 비용은 웨딩보험으로 처리됐다.
3. 계약서 문구해석 차이
계약서에 담긴 문구를 잘못 이해한 탓에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역시 예상보다 흔하다.
한 커플은 플로리스트가 꽃을 꽃아 보낸 장식용 꽃병까지 이미 지불한 비용에 포함된 것으로 믿고 원하는 하객들에게 기념품 삼아 나눠주었다. 그러나 꽃가게의 생각은 달랐다. 꽃병은 꽃값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다.
‘분실물’ 값은 보험사가 처리했다.
4. 배달사고
두 커플로부터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꽃배달 주문을 받은 꽃가게가 너무 바빠 둘가운데 한 쪽의 꽃을 예식시간에 맞춰 배달하지 못했다. 열을 받은 신랑신부는 급히 다른 꽃집에 연락해 간신히 꽃을 가져오긴 했지만 애써 고른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5. 사진사고
예식이 끝난 뒤 기념사진 촬영 중 메모리카드나 필름에 문제가 생겨 사진이 지워지는 사건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한다. 사진사가 칩을 분실해 아예 사진을 보내주지 않는경우도 다반사다. 이런 경우 보험사는 후에기념사진을 다시 찍을 수 있도록 관련 비용을 지급한다. 그러나 하객들을 다시 한자리로 불러 모으는 일은 결코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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